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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길 - 50대 중년, 산티아고에서 길을 묻다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0. 10. 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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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몇 개 있습니다.

- 번지점프 하기

- 에베레스트 등반하기

- 사막마라톤하기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왜 사람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돌아보고 길을 걸으며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저자 역시 30년의 직장생활에서 갑작스런 해촉으로 삶의 의미를 찾기위해 순례길을 찾았다고 합니다.

'주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놀라운 경험을 하는 것'을 목표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과연 그는 목표하는 바를 이뤘을까요?

이 길에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스쳐가고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길을 걷고 있는데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자신만의 보폭으로 길을 걷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호텔리어 출신답게 그날그날 묵었던 알베르게의 정보들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인기가 좋아서 미리 예약을 해야만 묵을 수 있는 숙소도 있고, 서로 빵을 나누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알베르게도 있는데요, 특히 엠마오 마을의 엠마우스 성당은 전날 도네이션으로 모여진 금액으로 저녁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참 신선한 발상인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여행이 아니라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한 배려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서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프랑스길의 처음 시작점인 '생장 피에드포르'부터 산티아고 광장까지의 여정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데요,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실수담과 경험을 통해 순례길을 준비하는 분들이 현지에서 헤매지 않도록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순례길을 마친 후 저자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삶 역시 드라마틱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면과 태도의 변화에서부터 일상의 작은 변화들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뭔가 대단한 변화가 일어나진 않지만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

'I konw that I know nothing, I know one thing that I know nothing'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진정한 앎은 자신의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 것 부터 시작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곧 50대로 들어서는 저도 순례길을 준비하면서 꼭 가보고 싶네요.

함께 걸으실래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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