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이 모토지로 단편선 - 벚꽃나무 아래
이 책이 끌렸던 이유는 표지가 핑크핑크 해서, 벚꽃피는 봄이어서, 벚꽃나무 아래 펼쳐질 로맨스가 기대되어서, 그곳에 시체가 묻혀있다는 기괴함에 선택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제가 바라던 핑크빛 로맨스도, 시체를 찾아 헤메는 스릴러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2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듯한 제목의 반전처럼 내용 또한 반전의 매력을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가지이 모토지로는 폐결핵으로 1932년 3월 24일, 서른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일본의 천재 작가 입니다. 병상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은 그는 7년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작가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작품들이 주로 병상에서 구상되었기에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환자이거나 불안하고 우울하고 피곤하게 그려집니다. 전체적으로 ..
신간 서평 읽기
2021. 4. 24.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