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천천히 안녕
끝을 알고 조금씩 천천히 이별하는 마음은 어떨까요? [내 머리속의 지우개]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하나둘 지워져버리면, 남아있는 가족들의 슬픔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어제 웃으며 이야기했던 얼굴이 이제는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생경스럽게 대면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요? 이 책, [조금씩, 천천히 안녕]은 인지증을 앓고 있는 쇼헤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잊는다'는 것,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참고로 치매와 인지증은 같은 말이며, 일본에서는 2004년말에 치매라는 용어를 인지증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치매라는 명칭이 모욕적이고, 차별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올해 91세이신 할머니가 계신데요, 인지증에 걸리시진 않았지만 귀도..
신간 서평 읽기
2020. 6. 26.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