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헌사 - 아버지에게 갔었어
수능을 끝낸 고3 겨울이었습니다.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학교에 면접을 보러가는 날이었죠. 멀리 대구까지 가는 나와 친구들을 위해 아버지는 손수 차를 운전해 학교까지 바래다 주기로 하셨습니다. 전날 도착해 학교 근처 여관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 두군데 학교를 왔다갔다 하던 분주한 아침이었죠. 내비게이션도 없던 시절 두꺼운 지도책과 표지판만 보며 길을 떠나던 그때의 여행아닌 여행과, 묘한 설렘에 잠못들던 전날밤, 그리고 뽀얗게 내리던 그 새벽 첫눈의 공기를 아직 기억합니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던 아들에게 아버지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전작 를 통해 엄마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해 준 신경숙 작가가 이제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엄마에 관한 책을 쓰셨으니 아빠에 관한 책도 나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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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21.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