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스파이의 회고록 - 완벽한 스파이
스파이 (SPY, 간첩)
(1) 소유자가 비밀리에 숨긴 정보를 입수하는 활동(spying, espionage) 또는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는종사하는 자(spy).
(2) 스파이를 간첩이라고도 하며하며, 전시 법규상으로는 '교전자의 작전지대 내에서 상대 교전자에게 통보할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은밀하게 또는 허위의 구실 하에 행동하여 정보를 수집 또는 수집하고자 하는 자'에 한정된다.
군인으로서의 스파이는 스파이 활동중에 상대 교전국에 체포되면 전투자격자·포로자격이 인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그 소속부대에 귀착하면 그 후에 체포되어도 이전의 스파이 활동을 이유로 처벌되지 않는다.(육전규칙 31조, 1977년 제네바 제협약 제1추가의정서 46조 4항)
(출처 : 21세기 정치학대사전)
요즘은 기업간의 기술을 빼내기 위한 산업스파이가 많지만 냉전시대에는 국가간 군사정보를 캐내기 위한 스파이가 많았다고 합니다.
스파이를 소재로 한 영화도 많이 제작되었는데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 주연의 [스파이 브릿지]를 비롯하여 브래드 피트,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의 [얼라이드], 그리고 탕웨이, 양조위의 [색, 계]도 있네요.
그만큼 스파이라는 소재는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주제인것 같습니다.
존 르카레는 영국 스파이 문학의 거장입니다.
지난해 12월에 사망했습니다. (1931~2020)
본명이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인 르카레는 영국 정보기관 MI5와 MI6에서 요원으로 활약했던 경력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그의 1961년 첫 번째 소설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부터 세번째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까지는 그가 정보기관원일 때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첩보요원이었기에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생한 묘사와 줄거리로 더 재미있는 작품을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인 <완벽한 스파이>는 1986년에 쓰여졌구요, 그의 11번째 작품이네요.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친 뒤 자취를 감추어 버린 영국 정보국 요원 매그너스 핌과 그가 조국을 배신했다는 확신으로 미친듯이 그 자취를 찾아다니는 상사를 주축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특히나 아버지에 대한 묘사나 어린시절 이야기, 진실하게 교감했던 친구와 자신의 직업에 대한 고백 등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스파이라는 단어가 주는 거칠고 험악한 이미지 보다는 고뇌하고 갈등하는 내면의 모습들을 묘사했다는것이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읽기가 쉬운 친절한 책은 아닙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핌이 왜 조국을 배신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명쾌하게 단락을 나눠서 전개하기 보다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핌이 아들 톰에게 서술하는 부분 등 여러가지가 뒤섞여서 정신차리지 않으면 문맥을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잭에게 말하기도 했다가 톰에게 말하기도 했다가 정신이 없었네요.
회고록의 형식을 띠고 있기에 그의 불안정한 내면을 드러낸다고도 볼 수 있을것 같네요.
르카레가 이 작품에서 말하고 싶었던건 아버지의 위선과 정부 권력자들의 위선을 비교하는 듯 보여주면서 고위 관리자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고발하고자 했던건 아니었을까요?
르카레의 작품 중 영화화 된 작품이 여럿있지만 몇개만 소개하면,
[콘스탄트 가드너(2005)]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 [모스트 원티드 맨(2014)] 등이 있네요.
영화도 찾아봐야겠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