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엔 좀 힘들지 않을까 - #살아있다
요즘 핫한 영화죠. [#살아있다]를 보고 왔습니다.
[#살아있다]는 연기장인 유아인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박신혜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되었죠.
그리고 [부산행] 이후 [창궐]과 [킹덤]을 거쳐 한국형 좀비물의 계보를 이어가는 좀비영화이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연상호 감독의 [반도]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네요.
앞으로 한동안은 좀비물이 대세를 이루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극한의 상황에 처해있을때의 생존법과 사람들의 심리, 액션등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무척이나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살아있다]는 지금까지의 설정과는 조금 다른 극한의 상황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근미래가 아닌 현시점에서의 좀비물임과 동시에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그리고 수도까지 끊긴 상황에서 집에서 고립된 채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은 좀비가 아니더라도 실제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생각하니 오싹하기도 했습니다.
초반에 시작하자마자 질주하듯이 달리는 설정은 좋았습니다.
원인불명의 증세로 인해 사람들이 좀비가 되고 주인공인 오준우(유아인)가 집에서 고립된다는 설정은 유아인 배우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몰입이 될 만큼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특히 김유빈(박신혜)가 등장한 이후부터) [#살아있다]는 [부산행] 보다는 [엑시트]에 더 가까운 듯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뭔지 모를 애매한 느낌이 있었는데 바로 이 지점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엑시트]는 재난상황으로부터 탈출하기위해 뛰고 올라가고, 달리기가 일직선의 형태로 쉴새없이 진행되는 반면, [#살아있다]는 곁가지가 많은 느낌입니다.
특히나 8층에서의 에피소드는 좀 더 극악해지거나 두 주인공이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빠질만큼 판을 흔들어 놓았어야 했었는데 조금 김이 새는 느낌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평가처럼 전체적으로 개연성이 많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오준우는 게임을 좋아하는 백수인건 알겠는데, 김유빈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서사를 좀 더 나열했다면 좀 더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을 듯 합니다.
이건 굳이 플래시백이 아니라 두 사람의 대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이런 면에서 좀 아쉬웠습니다.
온라인시대를 잘 활용한 장치들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그냥 소모품으로 끝나버려서 많이 많이 아쉬웠던 영화 [#살아있다]였습니다.
평점 : ★★☆☆☆ (엑시트가 훨신 더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