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평 읽기

위대한 엄마들의 이야기 - 태어나줘서 고마워

유노유나유니 2020. 7. 2. 14:12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 전엔 느끼지 못했던 많은 감정들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한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몇억분의 일의 확률로 만나는 귀중한 존재라는 것도 알게되고,

그 아이가 자라서 아무 탈 없이 커가는 것, 제목처럼 그저 태어난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되는 일이 참 많다.

 

요즘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챙겨보는데 다른 에피소드들도 좋지만 유독 산부인과 이야기들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산모의 고통스런 울음소리를 모든 산모들이 마음으로 같이 울어주는 장면에선 같이 울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이우정 작가가 드라마 속 채송화의 롤모델이자 작가 자신의 롤모델로 삼은 오수영 선생님의 진료 기록들이다.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임신은 그냥 누구든 쉽게 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주변에도 있고, 이 책에 나온 임산부들의 이야기들을 보면 임신과 출산이란 축복이자 선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임신과 출산은 생리적인(Physiologic) 과정인 동시에 병적인(Pathologic) 과정이고,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합병증이 생기는 것은 누구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여러 사례들을 바탕으로 기본 의학상식을 쉽고도 자세하게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의사가 처방을 내릴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

의사의 말보다 인터넷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신뢰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유산, 조산, 자궁경관무력증, 임신중독증, 임신성당뇨, 자궁내태아발육지연, 태아 기형, 태반조기박리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용어들, 현상들을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조마조마 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다.

한 생명을 지켜내기위해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며 수고하고 있구나.

묵묵히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엄마의 모성애는 너무나도 위대하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고개가 숙여졌다.

 

오늘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고백해야겠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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