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평 읽기

혁신을 삼킨 사자 - 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

유노유나유니 2021. 9. 1. 16:44

얼마전 황희찬 선수가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로써 한국선수로는 역대 14번째 프리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현재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와 영국무대에서 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200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려 리그 3연승으로 팀을 단독 선두로 올려 놓았습니다.

뿐만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호날두는 12년 만에 친정인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온다는 소식도 들리네요.

무엇이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만드는 것일까요?

<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 212개 나라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47억명이 시청하고, 리그 출범 이후 소속 20개 구단의 합산 가치가 20,000% 증가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성공 비결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전세계 스포츠 리그 수익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2020년 기준)

축구로서는 단연 선두입니다. (스페인 라 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UEFA 챔피언십 리그 순이네요)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도 처음부터 이렇게 인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리그 출범 이전의 영국 축구는 낙후된 시설과 '롱볼 게임(long-ball game)'에 집착하는 투박한 경기, 훌리건의 폭력 등으로 축구 종주국으로의 자존심을 구긴채 사양산업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두번의 끔찍한 참사 (1985년 리버풀 팬과 유벤투스 팬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져 39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헤이젤 참사'와 1989년 과다 인원 입장과 통제 방치가 겹쳐 초래된 관람석 혼잡으로 리버풀 팬 96명이 사망, 700명 이상이 부상한 '힐스버러 참사')가 일어나 리그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되게 됩니다.

이후 1992년 빅5(리버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토트넘)를 중심으로 새로운 리그를 구성하게 되는데요 바로 프리미어리그의 시작입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와 있는 여러 구단들의 초기 모습들과 구단주들의 노력, 그리고 감독들과의 숨은 이야기들을 보며 한 구단을 이끌고 간다는것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맨체스터 시티는 구단주인 만수르의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유나이티드와의 숨막히는 라이벌전도 흥미진진했습니다.

감독 열전도 재미있었는데요, 구단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 놓기 위해 최고의 감독을 모셔오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을 비롯하여 아르센 벵거, 무리뉴, 과르디올라 등 유명한 감독들의 이름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또한 특급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한 온갖 술책과 반칙이 난무한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선수가 유니폼을 입고 기자들 앞에 서기 전까지는 계약이 끝난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네요 ^^

보는 입장에서는 즐겁지만 구단과 감독들에게는 정말 살떨리는 시간인 것 같아요.

지금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 밑바탕에는 혁신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어 있었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축구 경리로서만 프리미어리그를 관람했다면 이제부터는 구단과 구단주, 리그 운영자의 입장에서 살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축구, 특히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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