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위대한 서막
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청명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네요.
약간은 서늘한 공기가 상쾌한 느낌입니다.
이번주는 [스타워즈] 등 수많은 SF영화의 교과서이자,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듄 (Dune, 2021)] 입니다.
이 작품은 보시기 전에 설명이 좀 필요한 작품입니다.
영화적인 부분에서나 그 외적인 부분에서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보시면 한층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1. 거대한 서사의 시작
영화 [듄]을 말하기에 앞서 원작 소설 <듄>을 먼저 언급해야 되겠네요.
원작은 종군 기자 출신 미국 작가 프랭크 허버트의 1965년 작품입니다.
1985년까지 총 6권의 시리즈를 썼구요, 사망 이후 아들인 브라이언 허버트가 이후 시리즈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그 뒤 프리퀄 시리즈 등 많은 시리즈가 나와 있습니다.
이 <듄> 시리즈는 역사상 최고의 대하 SF 시리즈라고 하구요, SF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1부)
다만 아버지가 쓴 6부까지는 완벽하지만 아들이 쓴 7부와 8부는 찬밥신세를 지고 있구요,
실제로 국내 황금가지에서 출판한 시리즈도 6권까지만 발간됐다고 하네요.
2. 스페이스 오페라
10191년 미래, 샤담4세가 우주 세계를 통치하던 시절
수명연장과 예지력을 주는 중독성 환각물질 '스파이스'를 둘러싼 광대한 우주전쟁에 관한 내용입니다.
'듄(Dune)'은 전투의 주 무대이자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인 사막 행성 '아라키스'의 별명입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라 등장인물을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이 표를 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거에요.
행성 | 가문 / 통치자 | 내용 | 등장인물 |
카이탄 | 샤담4세 | ||
칼라단 | 아트레이디스 가문 | 황제의 명령으로 아라키스를 접수 | 부인 : 제시카 아들 : 폴 (주인공) |
기디 프라임 |
하코넨 가문 |
아트레이디스를 견제하기 위해 아라키스로 와서 전투를 벌임 | 조카 : 라반 페이드 |
아라키스 | '스파이스'의 생산지 모래 벌레 |
원주민 프레멘 거주 (파란 눈) |
|
베니 제서릿 | 여학교 / 종교집단 | 교모 |
단순히 우주전쟁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종교의 광신,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를 기다리는 등 종교에 관한 내용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쓰여진 1960년대 미국 문화는 히피 운동과 티벳 불교 등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시대였습니다.
또한 마리화나를 통해 집단 환각 상태에 빠지기도 하던 시기였죠.
이런 문화적인 상황들을 '베니 제서릿'과 '스파이스'라는 것으로 표현해 냈다고 보여집니다.
인류를 구원할 '퀴사츠 헤더락'이라는 개념 역시 메시아 사상을 바탕으로 훗날 [매트릭스] 등 수많은 SF영화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결국 [듄]의 이야기는 중세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를 차용하면서 인류의 구원에 관한 종교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그냥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만도 아닌것이 초인의 존재는 인류에게 재앙이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하고 있어요.
이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폴이 구원자가 되고 초능력자가 되지만 자신은 여전히 초능력의 힘을 두려워 하는데 훗날 자신의 아들이 폭군이 되고...
뭐 이렇게 흘러간다고 합니다..
3. 험난한 영화화 과정
워낙 방대한 양이기 때문에 영화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여러차례 도전하고 엎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알레한드로 조로도프스키라는 감독은 듄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16시간은 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죠. (영화화 실패합니다)
그러다 1984년 드디어 문제작이 등장합니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요, 애초에 3시간짜리 영화로 만들었으나 영화사와 제작사의 압력으로 '영화에 내 이름 쓰지마!' 이렇게 해서 '앨런 스미스'라는 가명으로 개봉을 하게 됩니다.
이후 확장판, 극장판, 감독판 등 너무나 많은 버전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유튜브에서 확장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1984년 버전을 먼저 보고 2021년판을 봤는데 조금 더 서사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이해하기가 수월했습니다.
2014년에도 제작하려다 취소가 되고 드디어 37년만에 드니 빌뇌브 감독에 의해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4. 위대한 서막
이 영화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웅장한 음악, 쟁쟁한 출연진 등 볼거리가 많기도 하지만
감독의 특성상 빠른 액션 보다는 천천히 흘러가는 서사에 중점을 둡니다.
아무래도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앞으로 나올 2편을 위한 서막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SF영화를 기대하신다면 약간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저는 레베카 퍼거슨과 젠데이아 콜먼을 중심으로 봤습니다 ^^
하지만 영화를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분위기와 감독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2편 제작은 확정됐고, 3편도 제작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2편에서 하는걸로 ^^
<줄거리>
"듄을 지배하는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살라메)은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된 자의 운명을 타고났다.
그리고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을 만난다.
모래언덕을 뜻하는 '듄'이라 불리는 아라키스는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이지만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신성한 환각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로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다.
황제의 명령으로 폴과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죽음이 기다리는 아라키스로 향하는데...
위대한 자는 부름에 응답한다. 두려움에 맞서라, 이것은 위대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