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야만의 시대, 진실을 찾기 위한 결투
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희망찬 새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몸이 잔뜩 웅크려지게 되네요.
이럴때일수록 부상의 위험이 있으니 조금씩 몸을 움직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추운날 눈발이 날리는 결투장에 비장한 각오로 말에 오르는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는 무슨 이유로 결투를 하려는 걸까요?
오늘의 소개작품은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The Last Duel, 2021)]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중세시대의 화려한 옷이나 시대적 배경을 좋아하는데요, 이 영화 역시 중세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마지막으로 열린 '합법적인 결투 재판'을 소재로 하고 있구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오프닝에도 나오듯이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참 야만의 시대를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폭력과 차별이 일상화 된 시절이었습니다.
소설 원작의 부제는 '중세 프랑스의 범죄, 스캔들, 결투 재판에 관한 실화'입니다.
소설에서는 결투 이후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하니 원작 소설을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중세시대 영화의 거장 리들리 스콧 작품
이 작품은 [글래디에이터]와 [킹덤 오브 헤븐]을 만든 명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다시 한번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리들리 스콧은 [마션]과 [에이리언] 같은 SF도 잘 만들지만 역시 중세시대 영화가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이 영화는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지는 연출로 아직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1937년생으로 80이 넘은 나이에도 이렇게 완벽에 가까운 작품을 만들어 내다니 정말 대단한 감독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하우스 오브 구찌]라는 작품이 개봉했는데 이 영화도 기대가 되네요.
맷 데이먼과 그의 절친인 벤 에플렉, 개성적인 아담 드라이버, 그리고 [프리 가이]에 매력적으로 나왔던 조디 코머가 또 다시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 3인의 시선으로 말하는 진실
이 영화는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과 '자크' 그리고 '마르그리트'가 각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장'의 아내 '마르그리트'는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남편의 절친인 '자크'에게 몹쓸짓을 당하고 마는데요,
하나의 사건을 각자의 입장에서 말하다 보니 사건은 왜곡되고 진실은 숨겨지고 맙니다.
결국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3장에서야 모든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하나의 사건을 지켜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재미적인 요소도 있지만 분노 게이지가 점점 올라가는 극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세상 다정하던 남편도 '마르그리트'의 시선에서 보면 배려심이 1도 없는 무뚝뚝한 남자일 뿐이지요.

| 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자크'와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장'은 최후의 결투를 하게 됩니다.
이 결투에서 진 사람은 하늘의 심판을 받는다는 뜻으로 알고 최후의 결투를 하지만 정작 피해자인 '마르그리타'의 인권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남편 '장'이 패하면 '마르그리타'도 사형에 처해져야 하기 때문이죠.
이 시대에서는 엄연히 신분제와 남녀차별이 존재하던 시기였습니다.
영주에게 복종해야하고 권력에 빌붙기 위해 갖은 아첨을 떠는 것은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어 보이네요.
사치와 향락에 빠진 권력자의 모습을 보는 것도요.

외형은 명예를 지키기 위한 두 남자의 결투지만 결국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한 여인의 세상을 향한 결투가 아닐까요?
거장 감독과 명 배우들이 펼치는 중세시대의 마지막 결투!
과연 이 결투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줄거리>
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14세기 프랑스,
유서 깊은 '카루주'가의 부인 '마르그리트'는 남편 '장'이 집을 비운 사이,
불시에 들이닥친 '장'의 친구 '자크'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 '자크'는 '마르그리트'에게 침묵을 강요하지만,
'마르그리트'는 자신이 입을 여는 순간 감내해야 할
불명예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어 '자크'의 죄를 고발한다.
권력을 등에 업은 '자크'는 강력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가문과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장'은
승리하는 사람이 곧 정의로 판정 받게 되는 결투 재판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장'이 결투에서 패할 경우,
'마르그리트'는 즉시 사형에 처해지는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
단 한번의 결투가 세 사람의 운명을 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