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반전 - 완벽한 배신
평범한 가정이 불의의 사고로 무너진다면 남아있는 가족들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작가는 이 화두를 던진다.
빨리 고통의 수렁에서 일어서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기간 고통과 극심한 우울증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내야 할 것이다.
주변의 입에 발린 위로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어떻게해야 마음이 진정될지는 그 상황에 처해보지 못한 자들에게는 가늠하기 힘들것이다.
테스는 남편을 비행기 사고로 잃은 뒤 7살 아들 제이미와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제이미의 생일날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하고, 아들은 실종 당한다.
그리고 남편인 마크 역시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테스는 마크의 형인 이안과, 자기를 도와주던 사별전문상담사인 셀리가 서로 짜고 제이미를 납치했다고 생각하고,
형사에게 제이미를 찾아달라고 요청한다.
중반까지의 이야기 진행은 테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련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마크의 이해 할 수 없는 독일 출장과 그 옆자리의 미스테리. 그리고 그의 재정 문제들.
테스를 조여오는 의문의 전화와 주변 인물들
셀리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그녀에게 접근하는지
이안이 원하는 돈의 정체는 무엇인지...
책을 보는 내내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 장면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잘 짜여진 구성과 복선으로 몰입감을 높였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테스를 압박해 오는 상황들이 긴장감을 더해 주었다.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가족을 잃은 사람의 무너져가는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점이 좋았다.
사실 셀리가 제이미와 친분을 쌓는 과정을 보고선
1992년 영화인 [요람을 흔드는 손]이 떠올랐다.
(영화를 안보신 분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스릴러 영화의 명작이다)
셀리가 테스에게 복수하려는 의도로 접근해서 제이미를 납치하려는 걸로 생각했으나...
허를 찌르는 완벽한 반전.
'완벽한 배신'은 작가가 독자에게 선물하는 '배신'이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때 짜릿한 심리 스릴러 소설로 더위를 잊는건 어떨까?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