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평 읽기

모든 여행은 선물이다 - 어쩌다, 혼자 여행

유노유나유니 2022. 4. 18. 18:03

 

혼자 밥먹기, 혼자 영화보기, 혼자 공연보기...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많은데 아직 혼자 여행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함께 가는 여행이 더 좋기도 했지만 오롯이 혼자서 감내해야 할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긴 하거든요.

물론 혼자서 여러 체험이나 액티비티를 할 순 있겠지만 현지인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는 건 아직 혼자하긴 벅찰 것 같네요.

여행의 내공이 부족한 탓이겠죠 ^^;;

혼자 하는 여행은 중독 중에서도 최상위 버전이다.
그 맛은 해 본 사람만 안다. 

작가의 말처럼 혼자 여행은 최고난이도와 최고의 중독성을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렇기에 자신에게 더 집중할 수도 있고, 오히려 더 타인에게 집중 할 수 있는 기회도 되는 것 같습니다.

혼자이기에 자연스럽게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더 자유롭게 소통하고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갈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죠.

작가의 여행기를 읽다보니 이렇게 혼자 여행하는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인도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치고, 영국에서 영혼의 단짝인 일본 친구를 만나고, 팔레스타인에서 가족의 따뜻함과 입맛을 사로잡은 할머니의 올리브 절임을 맛보는 등 같이 떠났을때 느낄 수 없었던 기쁨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나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인 이란에 대한 이야기는 여행에 대한 환상을 더 강하게 하네요.

한때 페르시아 제국으로 세계를 호령하던 화려한 땅이었지만, 중동과 이슬람이라는 편견에 얽매여 쉽게 여행을 가지 못하는 나라로 굳어버린 곳이었는데요.

그런 이란이 순수한 사람들과 정, 친절함 그리고 아름다운 문화 예술 등 너무나 좋은 곳이라니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여행자의 기본자세는 어떻게 동선을 잘 짜고 준비하느냐의 기술이 아니라 배우고, 비우고, 여행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것, 그리고 열린마음으로 내 삶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여행지에서 도둑도 맞고 사기도 당하지만 그래도 이 여행이 감사한 이유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가가 만난 세계 곳곳의 흔쾌히 자신의 거쳐를 내어주고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들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정을 나누어 주고 환영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혼자 여행가기는 좀 더 내공을 쌓은 뒤 떠나야겠지만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기는 계속 도전해야겠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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