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시에이션 러브] 반전의, 반전을 위한 영화
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한주네요.
비가와서 습하긴 하지만 예년보다 시원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8월초부터는 무더위가 찾아온다니 지금의 이 시원함을 즐겨야 될 거 같아요^^
이번주는 이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오싹한 반전있는 작품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무서운 공포영화는 아니니 안심하시길 ^^
[이니시에이션 러브(Initiation Love, 2015)] 입니다.
* 주의!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약간의 스포가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 하세요.
이 작품의 키워드는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첫번째는 반전! 입니다.
포스터에서도 보이다시피 아예 반전을 메인카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포스터가 너무 구려요... 디자인 어쩔..)
그만큼 마지막 반전에 모든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반전이 전부인데 반전을 홍보포인트로 쓴다는게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마치 브루스윌리스가 OO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암튼 이 작품은 누구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지는 이야기 입니다.
감독도 의도적으로 그 부분을 연출했구요.
원작이 있기 때문에 원작에서도 이 부분을 메인 트릭으로 사용합니다.
일종의 서술트릭인데요,
서술트릭이란 의도적으로 편향된 서술을 통해 독자들에게 고의적으로 정보를 오인하도록 만드는 수법입니다.
영화 보시면서 어떤점이 반전으로 작용할지 생각하면서 보시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Side A와 Side B로 나눠서 이야기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길.
두번째 키워드는 레트로 입니다.
아예 처음부터 카세트 테이프를 보여주면서 Side A / Side B로 나눠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 처럼 지난 80년대 일본의 청춘 문화들을 보여주고 있네요.
휴대전화가 없었던 당시 집으로 전화해서 통화하고, 미팅 문화라든지 여러 부분에서 우리와 공유되는 부분이 많이 보이네요.
만약 후반부 반전이 없었더라도 풋풋한 첫사랑의 청춘 로맨스물로 만들어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누구나 통과의례(initiation)같은 첫사랑을 치르게 마련이지요.
그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도 있고,
악몽같은 기억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겁니다.
반전에 너무 기대하지 마시고 고뇌하는 청춘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보신다면 끝나고 나서의 헛헛한 기분을 조금이나마 상쇄할 수 있을듯 합니다.
공포물은 아니지만 이런류의 반전으로 다른의미에서의 오싹함을 느끼실 수도...
(와이프와 함께 보다가 등짝 스매싱을 맞았다는건 안 비밀 ㅋㅋ)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다음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