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파타고니아-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파타고니아라는 의류 브랜드가 어느 순간부터 유행을 하더니 그 기업의 환경정책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자기네 옷을 사지 말라는 광고를 한다거나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는 등 여러가지 이슈들이 화제가 되었죠.
대학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고,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이 파타고니아라는 회사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차에 [파타고니아-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2005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의 개정 증보판으로 파타고니아 직원들에게 회사의 철학을 설명해 주는 안내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은 파타고니아의 역사와 제품 디자인 철학, 생산 철학, 경영 철학, 환경 철학 등 파타고니아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단순히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기업인줄 알았는데 책을 읽어갈 수록 이본 쉬나드의 철학이 느껴져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철학이 단발성이 아니라 오랜기간 깊이 고민한 흔적이며, 기업이 어려운 순간에도 그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지속해 왔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링컨의 말처럼 쉬나드의 얼굴에서 그의 고집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는데요, 환경에 대한 우직한 고집이 느껴집니다.
흔히 유기농 목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파타고니아는 여기서 더 나아가 천연 염료를 사용하고 환경적으로 피해가 적은 공정으로 전체를 수정해야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또한 제품을 가능한 오래 지속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수선 및 재활용 등의 정책을 마련하여 환경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환경단체를 지원하고 사회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어서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라는 사명선언을 우직하게 지켜나가는 파타고니아.
(2019년에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로 변경)
때로는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이라는 근무시간 자유 선택 정책처럼 자유롭지만 그에 맞는 성과와 퍼포먼스를 내는 멋진 기업.
경영 철학서로서도 손색이 없지만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실천가능한 방안들을 고민해 보게 만들어 주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방법들부터 하나씩 해봐야겠네요.
물론 파타고니아 제품은 비싸서 못 사겠지만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