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평 읽기

아들아 여행 갈래? -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

유노유나유니 2020. 9. 2. 09:16

 

생각해 보면 어릴때 아버지는 참 무서웠습니다.

항상 무서웠던건 아니고 때로는 엄청 재미있고, 또 때로는 다정했었지만 가끔씩 혼내실때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아마 그때 당시의 우리 부모님들은 대부분 비슷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자식들에게 표현을 잘 못하는 우리네 아버지.

시간이 흘러 제가 아버지가 되고보니 아이들에게 어떤 아버지가 되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 싶지만 그렇다고 권위를 잃지 않는 그런 모습이요.

요즘 부모들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아빠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주는 책이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입니다.

이 책의 지은이인 박석현 작가는 일반적인 아버지는 아닙니다.

아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절대 강요하지 않으며 기다려 줄줄 아는, 대한민국 표준을 훨씬 뛰어넘는 아빠 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할 순 없겠지만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아들과 함께 다녔던 여행을 기록한 책이지만 단순한 여행책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느 여행지를 추천하고 어느곳이 좋은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라고 말하는 자녀교육서도 아닙니다.

그냥 본인의 삶의 경험을 아들에게 이야기하듯이 우리에게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들과의 여행을 어떻게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방법을 응용한다면 좀 더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작가가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좋은 아버지는 어떤 아버지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아버지의 자세는 이렇습니다.

첫째, 아이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

둘째, 관점을 달리할 것

셋째, 아이들에게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들을 부를때 꼭 '사랑하는 아들'로 부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말 한마디 만으로도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네요.

작가의 말처럼 딸이 있는 독자는 딸과 아버지의 여행 또는 딸과 어머니의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아이들과 얼마나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느냐 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주말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따로 시간을 내어서 잠깐 여행을 다녀와야겠습니다.

'아들아 우리 여행 갈래?'

삶은 재미있어야 한다.

너무 진지하기만 해서도 안 되고, 너무 가볍기만 해서도 안 된다.

진지함과 가벼움의 절묘한 조화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우리 삶이 재미있어지고, 그 가치가 더 빛날 수 있다.

여행은 우리가 살아가며 진지함과 가벼움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즉 재미있게 삶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P. 241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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