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평 읽기

성공적인 관종이 되는 법 - 관종의 조건

유노유나유니 2020. 12. 14. 12:12

관종의 조건이라...

처음에는 '뭐 이런 고리타분한 주제를...'

'그냥 트렌드를 소개하는 가벼운 책이려니' 했었는데

일단 책을 받고 책의 두께에 한번 놀라고, 읽으면서는 저자의 필력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글 속에 날카로운 분석과 개인, 조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왜 이 책이 에세이가 아니라 마케팅으로 분류가 되어 있는지 알았네요.

전작 '90년생이 온다'는 아직 읽진 못했지만 그 책 역시 가볍게 읽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관종이라는 단어는 '관심종자(관심받고 싶어 하는 종자)'의 줄임말로, 주로 '관심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과도한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관심을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중립적인 의미로 사용처가 바뀌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시장과 제품 조차도 누군가의 '관심'을 필요로 해왔기 때문이죠.

이 책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관종의 정의 - 관종의 조건 4가지 - 개인 차원의 관심 획득 - 조직 차원의 관심 획득 - 관종과 마케팅 - 관종과 사회의 미래

저자가 말하는 관종의 조건 첫번째는 '꺼지지 않는 가시성'입니다.

지속적으로 관심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방법인데요, 화제성과 실력을 동시에 갖추는 것에 한발 더 나아가 오랜기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음으로는 '고집스러운 협력성'입니다.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서 협력의 범위를 넓혔다고 합니다.

이처럼 현대에서 개인이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느냐는 바로 주위와 얼마나 성공적으로 협력을 하고 살아가느냐에 달렸습니다.

다만 협력하면서도 나만의 색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세번째와 네번째는 '절대적인 진실성'과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입니다.

진정성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는 태도로, 약간의 MSG는 용인되지만 선을 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 중 조직에 관련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개인의 매력자본은 아름다운 외모와 유머가 1순위인 반면, 조직에서는 '인간적 매력'과 '전문적 특기'가 관심 획득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특히 가시성, 협력성, 진실성을 바탕으로 한 액션 히어로(Action Hero)가 되는 것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관심을 원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올바른 방식으로 관심을 획득하느냐가 이 책의 주제인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관종을 해석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읽었다가 저자의 깊이있는 분석과 통찰력에 감탄했네요.

후반부에는 마케팅과 관련된 중요한 인사이트들이 있으니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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