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한동안 문화생활이 어려웠는데 정말 오랜만에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 본 작품은 '더블캐스팅'에서 나현우 배우가 불러서 화제가 됐었던 [에어포트 베이비]였습니다.
꼭 보고 싶었던 공연이었는데 이번에 보게 되어서 무척 기대하면서 기다렸습니다 ^^
이 작품은 창작극으로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 선정을 시작으로, 2014년 쇼케이스를 거쳐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2016년 '창작산실 신작 릴레이' 제작지원작,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라고 하네요.
3년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은 무대와 의상등을 업그레이드 하고, 새로운 넘버인 '드래그 잇 업(Drag It Up)'이 추가됐다고 합니다.
신한카드 판스퀘어가 있는 메세나폴리스는 시즌에 맞게 알록달록한 장식들로 가득했습니다.
연인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기에 좋은 장소인것 같습니다.
[에어포트 베이비]는 미국으로 입양된 '조쉬 코헨'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장면부터 시작되는 극이니 만큼 포토존이 공항 느낌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표지판과 캐리어를 보면 저도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더더욱 여행이 그리워지네요.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7명의 출연진만으로도 무대를 꽉 채울수 있다니, 역시 배우들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주인공인 조상웅 배우의 열정적인 연기가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아이디어 넘치는 넘버의 가사인것 같습니다.
첫 곡인 '에어포트 베이비'도 좋았지만, 'P'와 'F'발음이 다르고 '까'와 '카'가 다르듯 입양아인 자신과 한국인이 다르다는 것을 표현한 'Different'는 가사가 너무 좋았네요.
그리고 'No Heaven for Me'에서는 눈물이 ㅠㅠ
'김밥도 천국이 있고 떡볶이도 천국이 있는데 날 위한 천국은 없네'
'미국에도 엄마가 있고 한국에도 엄마가 있는데 날 위한 엄마는 없네'
'엄마를 용서해요 말하고 싶었어요 날 위한 천국에서'
스토리는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엄마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정작 엄마는 만나주지 않고... 왜 자신을 입양보내게 되었는지 이유를 듣게 되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약간의 반전으로 포인트를 줍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나더군요.
많은 분들이 눈물을 훔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름'과 '버림받음'이라는 공통점으로 성소수자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접목시킨 부분은 좋았으나,
초등학생이 보기에는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학생 이상이 적합할듯 싶습니다.
판스퀘어 라이브홀은 중극장 정도되는 공연장인데,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좌석 컨디션은 최악이었네요.
불편한 좌석에 옆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다같이 출렁이는 구조라 힘들게 봤습니다.
하지만 감동적인 내용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공연사로부터 초대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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