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철학자와 함께 영화 보기 - 영화 유튜버 라이너의 철학 시사회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1. 3. 27. 11:35

본문

영화 관련 유튜브를 몇개 구독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깊이있는 해석과 시각으로 영화를 분석하는 '라이너의 컬처쇼크' 채널입니다.

처음에는 목소리에 끌려서 보게 됐다가 영화를 대하는 태도와 영화에 대한 평가가 저와 비슷한 성향으로 구독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이번에 책을 냈다고 해서 또 비슷한 영화이야기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다른 영화 관련 책과는 다른 컨셉이어서 놀랐습니다.

이전에 몇권의 소설책을 출간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책일지 궁금하네요.

<철학 시사회>는 영화와 철학을 접목한 독특한 책입니다.

라이너님이 문학을 전공하고 시와 소설, 철학에 빠져 청년 시절을 보낸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난 라이너님만이 쓸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11명의 철학자와 함께 11편의 영화(+1 드라마, +1영화)를 함께 보는듯한 놀라운 경험!

아이언맨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만나고, 매트릭스의 세계관과 데카르트가 만나는 독특한 시각이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책에 소개된 11편의 영화 중 [12인의 성난 사람들]과 [조커]를 빼곤 다 봤는데, 각각의 영화에 철학자들의 사상이 더해지니 더 깊고 풍성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철학이라는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영화의 장면과 주인공의 심리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주받은 걸작'이라 불리는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인간 대 복제 인간인 리플리컨트와의 대결을 통해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플라톤은 '이데아'라는 개념으로 모든 존재와 인식의 근거가 되는 초월적인 실재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복제품이 가득한 이 시대에 '당신은 원본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들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다크 나이트]를 통해서는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산다는 융의 페르소나라는 개념을 배우고,

[설국열차]에서는 마르크스가 꿈꾸던 혁명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송강호 배우의 남궁민수가 꿈꾸던 열차 안의 문이 아니라 열차 밖을 향하는 문을 부수고 나가는, 틀을 깨는 상상력을 좋아합니다.

영화를 단지 오락적인 요소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감독의 의도와 철학적인 베이스들을 알게 된다면 더 깊고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철학 시사회] 2권도 내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