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안 리스크 형사는 얼마 전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의 국립 범죄 수사국 강력반에서 근무하다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가족과 함께 고향인 헬싱보리로 내려오게 됩니다.
화가인 아내와는 한 차례 별거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잘 극복하고 있는 중이고, 사춘기 아들과는 대화가 단절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죠.
6주 동안은 공식적인 휴가기간이었지만, 이사 온 첫날부터 살인사건을 만나면서 그 꿈은 깨어지고 맙니다.
피해자는 예르겐 폴손. 파비안의 동창생이었죠.
연이어 예르겐의 절친인 글렌마저 사체로 발견되자 파비안은 수사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나온 피해자의 얼굴만 지워진 학창시절 단체사진.
이 모든 단서들을 통해 범인은 학창시절의 학교폭력과 관련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예르겐과 글렌은 그렇게 좋은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 클라에스 멜비크라는 친구를 괴롭히고 히히덕거리는 불량한 학생들이었죠.
그들이 주 무기로 사용한 손과 발이 잘린 채 발견된 건 그 때의 복수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클라에스인걸까요?
그러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던 클라에스마저 시체로 발견됩니다.
한편 범행차량이 덴마크에서 발견되어 수사공조를 의뢰하지만 거부당하고, 그로인해 발생한 피해자들.
피해자의 아내와 동창이라는 이유로 여론은 파비안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더군다나 자신의 아들까지 납치 된 상황.
계속되는 연쇄 살인으로 피해자는 더 늘어만 가는데요, 과연 범인은 누구고 무슨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는 걸까요?
여름엔 역시나 스릴러가 제격인듯 하네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는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 독일 최우수 범죄 스릴러상을 수상했으며, 아이리시 북어워드 후보작으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인 수상 이력이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30개국에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미 6편까지 출간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에도 나오듯 학교폭력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죠.
직접적인 폭력도 문제지만, 관심과 사랑의 부족으로 인한 결핍도 또 하나의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주 극단적인 예시를 들었지만 학창시절에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꽤 두꺼운 내용이었지만 흡입력있게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파비안의 직감적이고 저돌적인 수사가 매력적이네요.
파비안 리스크의 다른 시리즈들도 어서 빨리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무더운 여름날 파비안과 함께 범인을 쫓는 여정을 함께 하다보면 무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TIP. 구글 지도를 펼쳐놓고 소설속의 지명들을 살펴보시면서 읽으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P.S. 책을 검색하다보니 다른 스웨덴 작가의 동명의 책이 있네요.
스웨덴 범죄 소설상 수상작인데다, 쿠르트 발란데르 형사 시리즈 1권이라고 해서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심지어 국내 발매 날짜도 비슷해요 ^^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팬데믹의 종말을 위하여 - NEW 바이러스 쇼크 (0) | 2021.08.18 |
---|---|
오늘의 당신을 위로 합니다 -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0) | 2021.08.04 |
우주에도 청소가 필요하다 - 우주 쓰레기가 온다 (0) | 2021.07.17 |
독버섯에 중독된 버섯 회사 CEO의 코믹 복수극 - 사장님,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0) | 2021.07.11 |
알파벳만 알고 무작정 떠난 호주 워킹홀리데이 (0) | 2021.07.0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