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를 보면 우주 쓰레기 청소선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나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SF영화들은 새로운 별을 탐사하거나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 맞서 싸우거나, 또는 뒤틀린 시간속으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 [승리호]의 내용은 아주 신선했습니다.
그 이전에 [그래비티]에서도 러시아가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면서 튀어나온 파편들 때문에 우주공간에서 작업중이던 스톤박사(산드라 블록)와 우주비행사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를 덮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겉으로 보기에 우주는 광활하고 조용하기에 그런 위험들에 대해서 전혀 생각을 못해 봤는데 영화를 통해 알게 된 진실이었습니다.
고도 100킬로미터에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은 초속 7.8킬로미터로 이동해 95.5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공전합니다.
인공위성은 총알의 속도보다 일고여덟 배나 빠르기 때문에 조그마한 물체라도 부딪히게 되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만약 지름 1센티미터, 무게 1.4그램인 알루미늄 구체가 초속 10킬로미터로 움직여서 충돌한다면 TNT 0.3킬로그램의 위력과 같다고 하네요.
그만큼 우주 쓰레기가 위협적일 수 밖에 없는데요, 이미 지구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위성들과 임무가 끝난 인공위성들, 그리고 그 파편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 합동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 (Combined Space Operation Center, CSpOC)는 지상에서 광학망원경과 레이더를 이용해 관측 가능한 지름 10센티미터 이상의 인공우주물체를 찾아내고 있는데요,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발견되어 등록된 인공우주물체의 수가 총 4만 8000여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중 인공위성이 1만 1000여개이고, 우주 쓰레기가 3만 7000여개라고 하네요.
지구 궤도에 떠다니는 물체 가운데 무려 90퍼센트가 우주 쓰레기라는 사실!
우주에도 인공위성을 배치 할 수 있는 정해진 궤도들이 있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하기 위해 띄운 어마어마한 수의 스타링크(2021년 5월 현재 1670여개)로 인해 밤하늘의 별자리 관측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 밤하늘에 반짝이는 것들이 모두 별은 아니겠구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뭔가 낭만이 부서져 버리는 느낌...
이처럼 많은 우주 쓰레기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우주로 인공위성을 띄우는 이유는 인공위성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여러나라와 많은 과학자들이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고 적게 발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국가간에 보다 긴밀한 협조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우주과학자 최은정 박사 역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에서 인공위성과 우주 쓰레기의 추락과 충돌 등 위험을 예측하고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에 관해 쓴 과학서적이지만 너무나 쉽게 잘 설명해 주셔서 전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우주 쓰레기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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