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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사라진 문명 도시 - 바빌론의 역사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1. 8. 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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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바빌론(바벨론)의 이미지는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과 '느부갓네살왕(네부카드네자르 2세)', '공중정원' 그리고 '함무라비 법전' 등 아주 단편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엠(Boney M)의 'Rivers of Babylon'이라는 노래도 있네요.

이 노래는 시편 137편 1절의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라는 구절에서 따온 노래죠.

시편 137편은 바빌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출애굽과 가나안땅을 거치면서 통일된 이스라엘 왕국을 건설했지만 이후 북이스라엘왕국과 남 유다왕국으로 갈라지게 되고, 이후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약탈하고 유대인들이 바빌론으로 포로로 잡혀가게 됩니다. (바빌론 유수)

이스라엘의 역사속에 등장하는 바빌론의 이미지는 이처럼 민족을 파괴한 나쁜 존재로 묘사되곤 합니다.

(이후 요한계시록에서도 바벨론은 세속적이고 타락한 도시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단편적인 지식으로만 바빌론을 알고 있었는데 그시절 강대했던 바빌론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바빌론의 역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바빌론은 지금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지리적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과 비옥한 농경지를 끼고 있어 히타이트, 이집트, 아시리아, 페르시아 등 주변 강국들의 패권 다툼 경연장이 되었습니다.

바빌론의 왕권은 세습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르두크의 대리인으로 불릴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지역의 왕들이 바빌론을 손에 넣고자 전쟁을 벌인 것이지요.

마르두크에 관해서는 5장 '신이 바빌론의 왕을 정하다'에서 그리고 주변 강국인 아시리아와의 관계는 6장 ' 힘의 균형이 요동치다'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7장 '세계의 중심으로 피어나다'에서는 최고의 전성기를 자랑했던 네부카드네자르 2세 치세하에서 새롭게 단장된 제국의 수도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지도와 함께 저자가 설명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시절의 바빌론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바빌론의 역사>는 바빌론을 중심으로 국가의 탄생과 번영, 그리고 쇠락까지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했지만 생소한 지명과 역사이기에 조금은 천천히 읽어야만 이해되는 책이네요.

하지만 어려운 책은 아니니 바빌론과 고대근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국가지만 오늘날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많은 별자리와 황도십이궁은 바빌론의 유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60진법 역시 바빌론의 유산으로 우리의 매 순간을 시간, 날짜, 달과 연으로 구분하는 기초로 사용하고 있죠.

시간을 확인 할 때마다 역사속에서 찬란히 빛나던 바빌론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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