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두시 탈출 컬투쇼>를 즐겨듣는 애청자로서 김태균의 목소리와 장난끼, 항상 즐겁게 방송하는 모습을 잘 보고 있었습니다.
라디오에서 TV에서 밝게 웃는 모습만 보아오던 팬의 입장에서 그 역시도 강박에 시달리던, 아슬아슬하게 살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에 조금은 위안을 얻었달까요?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라는 사실에 안도감과 함께 그의 이야기에 서서히 빠져 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여유있는 모습과는 다르게 예전에는 눈에서 살기가 느껴질 만큼 날이 서 있는 시기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 그가 어떻게 거품이 빠지게 되었는지 한장 한장 책장을 넘겨가며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심하게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다는게 의외였구요, 아이러니하게도 무대 올라가는 걸 너무 즐기고 좋아했다고 하니 어렸을때부터 무대 체질이었던 것 같네요.
저도 일대일의 관계에서는 낮을 많이 가리는데 반대로 사람이 많으면 더 기운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같은편(?)이라는 생각에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
몰래 개그맨이 된 이야기부터 방송국놈들과 함께 라디오를 진행하는 이야기까지.
16년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게 정말 대단한데요, 어릴때부터 라디오 디제이를 꿈꿔왔던 소원이 이루어 진거라는 이야기에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두시 탈출 컬투쇼>는 청취자의 사연으로 꾸며지는 프로그램이어서 그에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송을 통해 화장실 휴지를 가져다 준다거나, 방청객으로 왔다가 너무 웃는 바람에 갑자기 양수가 터져 출산하러 간 임신부 이야기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있는 반면, 혈액을 급하게 구한다는 멘트에 너도나도 도움을 주셨다는 이야기, 자살을 생각하다가 택시안에서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희망을 얻어 마음을 돌렸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작은 위로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는 큰 울림도 주었습니다.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언제나 그리움의 존재인 엄마의 이야기는 참 많이 공감되고 웃음과 눈물을 짓게 하더라구요.
빳빳했던 그가 이렇게 부드러워진데는 아내와 어머니가 있었다는 사실에 역시 가족이 힘이구나 라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변화는 라디오 클로징 멘트에서도 드러나는데요, 들을때마다 나 역시도 행복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오늘 하루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남은 하루 최선을 다해서 충분히 행복하세요.
P. 114 김태균 클로징 멘트
출판사 대표님이 했던 말처럼 심각한 글보다 같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글이어서 더 좋았구요,
마치 라디오에서 사연을 읽어 주는 듯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아서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김태균씨, 말도 참 잘하지만 글도 참 잘 쓰시네요 ^^
더 늦기 전에 이쯤에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도 한번 돌아보고 남은 인생 행복하게 즐기면서 사시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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