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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리얼하고 처절한' 인생 이야기 - 사람이 싫다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1. 10. 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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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서 변호사는 정의의 편에 서서 약자를 위해 물불 안가리고 진실을 파헤치거나 아니면 기업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비열한 일을 도맡아 하는 양극단의 캐릭터를 보게 됩니다.

화려한 언변으로 법정을 압도하고 증거, 또는 증인을 확보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모험을 하는 등 활동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게 사실인데요, 실제 변호사의 모습은 어떨까요?

<사람이 싫다>는 손수호 변호사가 경험한 '진짜'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다양한 인간군상을 상대하면서 직접 체감한 사람에 대한 실망감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사람이 싫은 것이 아니라 남을 헤치고, 사기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나쁜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직 변호사이다보니 영화에서 보여지는 변호사의 모습이 아닌 실제 변호사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예로 변호사는 말을 잘 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첫 문장부터 변호사는 '글 쓰는' 사람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법률 서면을 작성하고,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변호사에 대한 선입관이 바뀌게 되네요.

또한 변호사는 법률인이기도 하지만 경영인이기도 해서 사무실 임대료, 직원 월급 등 현실적인 문제들도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뿐만 아니라 실제 사례를 통해 법정 이야기, 검사, 의뢰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줍니다.

관련 법령을 어기지 않는 한도내에서 각색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나 다양한 진상(?)들이 존재하는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네요.

책을 보면서 특히 공감되었던 부분은 '우리 모두 회색지대에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완벽한 악인도 없고 순수한 선인도 존재하지 않듯이 우리 내면에도 악을 저지를 수 있는 구석이 있다는 점.

특히나 변호사는 법률'대리인'이기 때문에 어느쪽에 서는지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때로는 의료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편이 될 수도, 거대 병원의 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변호사라는 직업의 어려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손수호 변호사는 자신의 회복의 과정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변호사를 만나야 하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요?

가능하면 만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부득이하게 만나야 된다면 '내 사건에 특별히 신경 많이 써줄 수 있는 똑똑한 변호사'를 찾아가라는 조언도 잊지 않네요.

변호사를 꿈꾸는 분들이나 변호사의 세계가 궁금하신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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