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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만나다 - 이공삼칠

어설픈 영화이야기

by 유노유나유니 2022. 5. 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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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삼칠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만나다

 

6월 8일 개봉하는 영화 [이공삼칠]을 시사회로 미리 보고 왔습니다.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교도소가 배경이고 여러 사연을 가진 죄수들이 나온다는 설정입니다.

[7번방의 선물]이나 [하모니]같이 심금을 울리는 장르네요.

줄거리

 

"가장 어두운 곳에서 발견한 가장 빛나는 만남"

열아홉 윤영은 엄마와 단 둘이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친구들처럼 학교에 가고 싶기도 하지만, 얼른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장에서 일하는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뿐.

착한 마음과 성실한 의지와는 상관없이 뜻밖의 사고는

윤영을 피해자에서 살인자로 돌변시켜 교도소에 몰아넣고

'윤영'이라는 이름대신 '이.공.삼.칠'이라는 수감번호로 불리게 만든다.

더 이상 절망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10호실 동료들은 윤영을 지켜주기 위해 희망의 손길을 내미는데...

반드시 돌려줄께 너의 이름을!

[우리동네], [널 기다리며], [안시성]의 각본과 감독으로 필모를 쌓은 모홍진 감독의 네번째 작품입니다.

전작인 [널 기다리며]에서 다룬 피해자의 복수와 인권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순한맛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피해자가 살인자가 되는 상황도 안타깝지만, 그 이후 열아홉살 소녀가 겪어야 하는 상황이 더더욱 안타까워서 눈물이 많이 났네요.

 

홍예지라는 뜻밖의 보석, 명불허전 김지영

 

주인공인 윤영 역의 홍예지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출신으로 이번 작품이 첫 주연인데 아주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네요.

엄마역의 김지영과의 연기에선 애교스런 딸의 모습과 극한으로 치닫는 후반부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와 함께 수어로 대화하는 장면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 '청와대 사람들'과 '스쿨 카스트' 출연 소식까지 연달아 발표해 앞으로가 기대되게 하네요.

이 영화는 김지영 배우를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복길이' 김지영의 연기는 두말할 것 없지만,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 엄마의 애절한 마음을 표현해낸 연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청각 장애를 가진 엄마라니요,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 답답함을 눈빛과 얼굴표정으로 너무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김지영 배우와 홍예지 두 사람이 나온 씬은 보기만 해도 눈물이 주룩주룩...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 약간씩 어긋나는 호흡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이 작품은 [7번방의 선물]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담고 있는 듯 합니다.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뜻밖의 상황, 그리고 그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따뜻한 동료들, 해피엔딩..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내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윤영의 입장에 너무나 몰입되어서 엄마만 나와도 눈물이 나네요.

꼭 손수건 준비하고 보세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첫장면부터 시작되는 엄마와 윤영의 스토리는 눈물을 흘릴만큼 애절하고 슬픈데,

교도소 안에서의 이야기는 너무 헐겁기도 하고 호흡이 너무 길어서 흐름이 약간씩 끊긴다는 점입니다.

대사톤이 너무 속삭이듯 이야기해서 그런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좀만 더 흐름을 빠르게 했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감방 10호실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웃음과 함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코믹을 담당한 황석정 배우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가라앉지 않게 만들어 주고 있네요.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있는 윤미경 배우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그녀의 서사를 조금 더 길게 해줬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네요.)

범죄자들이긴 하지만 사랑스러운 10호실 동료들의 케미가 돋보여서 좋았습니다.

무대인사를 통해 배우들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는데 다들 너무 사이가 좋아보여서 영화의 케미가 기대가 되었습니다.

뭔가 하나로 똘똘뭉쳐진 느낌이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수고하신 감독님 이하 배우님들께 박수를~!

이 영화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절망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힐링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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