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장르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타임루프, 타임슬립 이런 장르를 아주 좋아합니다 ^^
영화 [사랑의 블랙홀]을 시작으로 [나비효과], [타임패러독스]나 최근 박신혜 주연의 [콜]까지 다양한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이 나와서 즐겨보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요, 제목은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가 생각나기도 하고, 내용도 로맨스가 가미된 작품이라 조금씩 비슷한 느낌을 보이고 있습니다.
책 표지에서부터 각각 다른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를 배경으로 두 남녀가 서로 손을 맞잡고 있어서 시간을 거스르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용은 1999년의 열한살 렌지와 2019년의 20년 후의 렌지가 하루동안 서로 몸이 바뀌는 사건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거로 간 렌지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대비하는데요.
서로의 시간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SF 로맨스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일본 문학 답게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해 나가는 미스터리의 재미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범인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소설에선 '관측'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이미 일어난 일들은 과거로 돌아가서 바꾸려고 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관측'이 끝난 시간, 즉 렌지가 과거로부터 돌아온 이후의 시간들은 관측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를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가는 처음부터 이 작품을 영화 각본으로 만들 생각으로 집필을 시작했기에 마치 영화를 보듯 쉽게 읽힙니다.
영화 시나리오를 들고 여러 영화 제작사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영화화에는 실패했는데요, 언젠가는 이 작품을 영화로 만나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SF의 장르적 재미와 로맨스, 추리물이 결합된 흥미롭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그 이상한 시간 속으로 빠져 보세요.
덧 1.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고, 소설중에도 소개되는 로버트 F. 영의 [민들레 소녀(Dandelion Girl)]는 국내에도 번역되어 있다고 하니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덧 2. [나는 어제 내일의 너와 만난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세요.
눈물나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 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0) | 2020.12.08 |
---|---|
사람을 위한 건축 - 사유의 건축 (0) | 2020.12.04 |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3 (0) | 2020.11.26 |
아름다운 남미 여행 - 페루, 안데스의 시간 (0) | 2020.11.20 |
타임루프 반전 추리물 -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0) | 2020.11.1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