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을 적 내 기억속에 비행기 타고 가요~'
어릴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이 비행기를 타보는 일이었습니다.
하늘을 나는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만 해도 괜히 가슴이 설레고, 구름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기대되곤 했었죠.
어른이 되고 배낭여행과 해외출장으로 비행기를 여러번 타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행기 타는 일은 설레는 일이네요 ^^
비행기 탈 때마다 승무원들의 멋진 모습들과 비행기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러운 눈길로 본적이 많았는데요,
정작 그들의 내밀한 업무들을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어쩌다, 승무원>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하다가 손님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걸 알게 된 저자가 서비스업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더 큰 곳에서 일해보자는 결심으로 어쩌다, 승무원이 되면서 겪었던 일들을 적고 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5년동안 산전수전 다 겪고 사무장까지 경험한 베테랑 승무원입니다.
지금은 퇴사하여 학생들의 취업 멘토링을 하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N잡러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직접 그린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귀엽네요 ^^
평소 비행기를 타면 승무원들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갤리에서의 업무들, 면세품 판매와 각종 서비스, 그리고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업무들을 에피소드별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분의 캐릭터가 너무 활발하고 재미있어서인지 글로만 보아도 어떤 분인지 환히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뻘 승객에게 너무나 능청스럽게 판매를 진행하는 모습과, 안전 불감증에 걸린 승객을 제지하는 당찬 모습도 볼 수 있었네요.
비행이 끝난 후 외국에서 어떤 생활을 즐기는지도 궁금했었는데 이 책으로 여러 궁금증을 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자의 표현처럼 '똘끼 충만한' 승무원의 파란만장한 성장일기여서 보는 내내 즐거운 기분으로 볼 수 있었구요,
한걸음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었네요.
요즘처럼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운 시절에 대리만족을 하기에 딱 좋은 책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제주도 가는 비행기에서 읽었더니 더 재미있게 다가왔어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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