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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공포소설] 아이들은 어디 있니? - 뒤틀린 집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1. 11. 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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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공간은 누구에게나 편안한 휴식처이고 위로와 안식을 주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어떤이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는 가족의 의미가 해체되고 가정폭력 등의 문제로 집이 주는 안락함이 퇴색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전건우 작가의 신작 <뒤틀린 집>에서는 현대사회의 이런 가정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모티브는 '귀신 들린 집에 사연 많은 가족이 이사를 왔다' 입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정인이 사건'으로 촉발된 입양아와 가정폭력에 대한 '뒤틀린 가정'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디 있니?"

이야기는 전형적인 하우스 호러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비밀을 간직한 집에 이사온 가족, 아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밀 친구 이야기를 하고, 어느날부터 엄마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고, 그 곁을 맴도는 수상한 이웃, 왠지모르게 음침한 창고의 비밀, 밤마다 나타나는 악몽 들...

워낙 익숙한 클리셰들이어서 새로운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익숙한 설정들에서 공포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 그리고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과 어떻게 해결을 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지점인 것 같네요.

그런 점에서는 풍성한 호러와 초자연적인 현상, 그리고 사회적인 메시지의 적절한 활용이 뛰어나 보입니다.

<뒤틀린 집>은 세 명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먼저 주인공의 아내인 명혜,

동화작가로 성공했다가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아빠 현민,

그리고 귀신에 대한 촉이 좋은 아들 동우 등 각각의 상황에 처한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하우스 호러에서 가장 큰 힘을 얻는 전제조건이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감인데, 이 가족에겐 그런 유대감이 느껴지지 못하는게 아쉬웠어요.

가족들에게 공포와 시련이 닥쳐도 독자들이 끝까지 이 가족을 응원할 수 있는 당위성이 있어야 하는데 초반에 그런 에피소드들이 부족해서 힘이 좀 빠지는 느낌이네요.

물론 사연이 있는 가족이긴 하지만 단란했던 가족의 모습을 좀 더 표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출간되기 전 벌써 영화가 제작이 되었고 지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이 되었네요.

이런 장르영화의 대가인 호러퀸 서영희 배우가 명혜역을 맡았고, 무능한 아버지역에는 김민재 배우가 열연했네요.

딱 맞는 캐스팅인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실 때 배우들을 생각하시면서 읽으시면 더 몰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영화도 기대되네요.

때로는 소설보다 현실이 더 공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모든것이 인간의 욕망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지요.

모두의 가정이 행복하고 안전한 공간이길 바래봅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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