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방송과
돈 되는 스포츠 마케팅
NGO에서 일하면서 해외 아동들을 한국으로 초청해서 'HOPE CUP'이라는 축구대회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많이 고민하면서 생각했던 부분이 스포츠 마케팅 부분이었습니다.
그냥 단순히 후원자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마케팅적인 요소를 도입해서 모금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메인 스폰서, 구단주와 단장, 서포터즈의 개념을 만들어 제안을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흔쾌히 도움을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올림픽이나 프로 경기처럼 방송 중계를 못해본 것이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어서 고무적이었습니다.
<쿠팡은 왜 올림픽 방송을 욕심 냈을까>는 앞으로도 계속 이런 행사를 기획해야하는 저에게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스포츠 마케팅을 25년간 스포츠 방송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PD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서 현장감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 '돈 되는 스포츠 마케팅'에 관해 실제적인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스포츠 PD가 단순히 방송을 제작하고 디렉팅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마케팅을 위해 스폰서도 찾으러 다녀야 하고 기획도 해야 하고, 최첨단 기술도 놓치지 않고 따라가야 한다니 정말 힘든 직업인것 같아요.
진짜로 스포츠를 사랑하지 않으면 힘들 듯 해요 ^^
우리가 보고 있는 경기의 장면들이 스포츠 PD의 감각과 노력의 결과물이라는걸,
그리고 그 이면에서 펼쳐지는 방송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 시청률 확보를 위한 캐스터와 해설자 전쟁 등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실례로 김연우가 부른 금메달송인 '그 곳에 올라'는 시원한 가창력으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표현한 노래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제작한 이후 리우올림픽, 평창올림픽 등 여러 가수의 여러 버전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 쿠팡은 왜 올림픽 방송을 욕심 냈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송권 구매는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케이블TV, 스포츠 마케팅 회사가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OTT의 등장으로 방송권의 경계도 허물어졌습니다.
쿠팡이 도쿄올림픽 방송을 위해 실무합의까지 갔다가 계약 직전에 무산되었는데요, 왜 쿠팡이 올림픽에 욕심을 낼까요?
바로 광고 수익인데요, 쿠팡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통해 회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고 이것이 곧 매출로 이어지기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도 쿠팡플레이를 통해 중계됐었죠.
지금처럼 지상파 방송 3사가 올림픽 시청률 전쟁을 치르는 건 두 번 남았다고 하네요.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에는 JTBC가 단독으로 중계권을 따냈다고 합니다.
월드컵 역시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는 기존의 지상파 3사 체제로 진행하지만 이후에는 아직 계약이 안되었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OTT 사업자가 각종 스포츠 중계권을 따낼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포츠PD가 되고 싶은 분들 뿐만 아니라, 돈의 흐름을 알고 돈 버는 스포츠 마케팅을 배우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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