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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메이커 리뷰] 표를 얻을 것인가? 사람을 얻을 것인가?

어설픈 영화이야기

by 유노유나유니 2021. 12. 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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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에 개봉할 설경규, 이선균 주연의 영화 [킹메이커]를 시사회로 먼저 보고 왔습니다.

내년 3월에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있죠?

아주 시기적절하게 잘 나온 것 같네요.

영화 제목인 [킹메이커]는 왕을 만드는 사람, 즉 대선에서 대통령을 만드는 조력자를 뜻합니다.

이 영화는 실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엄창록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 표를 얻을 것인가? 마음을 얻을 것인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지만 네번이나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앞에 그와 뜻을 함께하고자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찾아옵니다.

열세인 상황 속에서 서창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선거 전략을 펼치고 김운범은 선거에 연이어 승리하며,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서게 됩니다.

그러던 중 김운범의 자택에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용의자로 서창대가 지목되면서 둘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김운범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는 정당성도 중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서창대는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목적지향적인 인물입니다.

치열한 선거판, 그 중심에 있던 두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 치열한 선거전략을 보는 재미

영화는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60~70년대 당시 선거운동을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돈봉투와 선물 등을 뿌리는 금권선거가 판을 치고 있었고, 심지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까지 진행되고 있었네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혼탁한 선거양상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돈도 없고 지지율도 없었던 판세를 뒤집기 위해 지금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전략들이 실행됩니다.

한계단 한계단 오르며 성공하는 작전들을 보며 굉장한 몰입감을 느끼며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역사들도 있었구나 생각 하면서 볼 수 있었구요, 지금의 민주주의가 이뤄지기까지 엄청난 일들이 있었다는 사실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 빛과 그림자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제는 '빛과 그림자'입니다.

김운범이 빛이라면, 서창대는 그림자입니다.

이름도 없이 그림자처럼 빛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사람.

그림자가 짙어질수록 빛이 더 빛난다는 사실.

김운범과 서창대의 투샷을 빛과 그림자의 조명으로 신경써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구요, 그림자에서 벗어나 빛이 되려는 야망을 드러내는 서창대의 모습, 그리고 결국 사람들의 그림자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장면들.

처음부터 끝까지 빛을 이용한 연출력이 돋보였습니다.

이처럼 전체적으로 선명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직진하는 영화는 참 오랜만이네요.

설경구와 이선균의 열연과 유재명, 조우진 등 조연들의 연기 대결도 엄청나네요.

연기 잘하는 배우들만 모아서 그들의 명불허전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주네요.

이정도 스케일과 재미라면 천만 갈 것 같은데요 ^^

영화 상영 뒤 두 배우님과 변성현 감독님의 쇼케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감독님이 어떤 생각과 고민들로 이 영화를 준비하셨는지를 들을 수 있었네요.

각자 생각하는 정의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데 무엇이 옳은 길인가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 [킹메이커]

원래 12월 개봉이었지만 여러 사정상 내년 설에 개봉한다고 하니 개봉하면 한번 더 보러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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