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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에 넘어가지 않는 법 - 우리가 혹하는 이유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2. 1. 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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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개소리(Bullshit)들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어떻게 저런걸 믿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말들도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이 많죠.

특히나 요즘은 카톡이나 SNS를 통해서 많은 유언비어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백신에 대한 온갖 잘못된 정보를 퍼 나른다거나, 대선기간 카더라 통신에 의한 여러 날조된 정보들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수많은 개소리들을 거르고 사기꾼들에게 속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혹하는 이유>는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이란 부제처럼 사회심리학적인 측면에서 개소리들에 혹하지 않고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인 존 페트로첼리는 웨이크포리스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개소리연구소(Bullshit Studies Lab)'를 열고 사회심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하고 있다고 하네요.

개소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가 있다니 신기하죠?

분석철학자 해리 프랑크푸르트의 <개소리에 대하여(On Bullshit)>에 따르면 개소리는 '의도나 인식과 상관없이 진실, 진정한 증거, 확립된 지식과 거의 또는 전혀 관계가 없거나 이것을 신경 쓰지 않고 의사소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개소리의 특징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고, 특정 영역에서 자신이 보유한 지식·역량·기술을 과장하거나, 타인에게 인상적으로 보이게끔 꾸며내 영향을 미치거나, 타인을 설득하기 위해 잘 모르는 사항에 대해 말하는 등 진실, 증거, 확립된 지식을 무시하도록 설계된 수사적 전략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위와 같은 질문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다른 듯 하지만 같은 조건인 경우도 있고, 질문자가 의도적으로 방향을 유도하기 위한 질문도 있네요.

책에는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우리가 개소리에 혹하는 이유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 유행하는 MBTI 역시 '끝내주게 성공한 속임수'라며 개소리의 일종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우리가 개소리에 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리학적연구는 다음과 같이 개인적, 맥락적, 인지적, 정서적, 동기유발적 요소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습니다.

개소리에 혹하는 이유

1. 개인 성향 : 착하고 둔감할수록 개소리에 약하다

2. 맥락 : 맥락은 판단을 흐린다

3. 인지 오류 : 논거와 증거를 혼동하기

4. 프레이밍 효과 : 합리적이라는 착각

5. 감정 : 기분이 기억을 좌우한다

6. 동기부여 : '남들도 다 하니까'라는 함정

친화적인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쉽게 개소리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반대로 남을 잘 못 믿는 사람 역시 개소리에 더 취약하다고 합니다.

의외의 결과네요.

이번에는 어떤 상황에서 개소리가 튀어나오는지 알아볼까요?

개소리를 유발하는 상황

1. 잘 모르지만 말해야 할때

2. 자신의 말을 평가하는 사람이 없을 때

3. 사회적 기대를 한몸에 받을 때

4. 책임지지 않아도 될 때

5. 커뮤니티에서 지지받을 때

개소리를 유발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우리도 저런 상황에서는 개소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겠네요.

사회적 기대를 받고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경우 잘 모르는 분야를 말해야 할 때가 있는데요, 이 때 개소리가 튀어나올 확률이 크네요.

마치 지금의 대선후보인 누구를 보는 듯 합니다.

저도 입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소리 탐지법

회의적인 태도와 질문하기

1. 정중한 의심과 질문

- 주장의 뜻을 분명히 밝힌다

- 주장하는 사람을 파악한다

-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평가한다

- 나의 판단을 점검한다

2. '왜' 대신 '어떻게'라고 묻기

- 주장의 뜻을 명쾌하게 밝힌다

- 증거를 평가한다

- 꼼꼼하게 질문한다

개소리에 속아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가 중요한데, '회의적인 태도'와 '질문하기'를 발달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의심하고 경계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

'왜' 보다는 '어떻게'라고 묻는 것.

전문가라는 권위를 앞세워 주장을 펼칠 때 잠깐만 멈춰서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책에 나오는 다양한 실험 사례들과 재미있는 예시들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몇몇 질문들은 주변사람들에게 한번쯤 써먹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순간에도 속기 위해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바넘 효과(Barnum effect)

이 말에 나오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좀 더 비판적인 시각을 키워 나가야겠습니다.

어쩌면 저자 역시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또다른 개소리를 시전하고 있는 걸 수도... ^^;;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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