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의 송일준 PD가 '제주도 한 달 살기'에 이어 나주 살이를 시작했네요.
지난번 책 <제주도 한 달 살기>도 재미있게 읽은터라 이번 <송일준의 나주 수첩>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번 제목은 자신의 프로그램인 PD수첩을 본 떠 '나주 수첩'으로 지었네요.
나주는 저자 자신이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보낸 추억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광주MBC 사장으로 일하면서 주말이면 가끔 오토바이를 타고 나주 여기저기를 가볍게 구경했고, 나주로 내려온 후에는 구석구석을 자세히 탐방했다고 하네요.
저는 아직 나주를 가보지 못했는데요, 나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배와 곰탕 말고는 없네요.
저자 역시 나주에 풍부한 관광자원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2권으로 나눠 소개할 만큼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네요.
가는 곳마다 풍부한 이야기가 넘쳐나고 역사적 가치와 새로운 가능성들이 많은 나주인데 애정어린 시선과 때로는 따끔한 충고로 세세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도 책을 보면서 나주에 이렇게 볼거리들이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한편으론 제가 태어난 고향도 이렇게 하나하나 뜯어보고 이야기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주의 5.18이라든지 미륵사, 정도전 유배지, 거북선을 만든 나대용 장군 사당(소충사), 왕건과 버들낭자가 처음 만나 사랑이 싹튼 우물 완사천 등 역사적인 기록이 있는 관광지 뿐만 아니라 한옥 펜션, 생태숲, 지역의 명물인 골프장을 비롯하여 요즘 핫한 지역의 카페나 맛집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나주하면 떠오르는 나주곰탕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나주 원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곰탕 거리에는 3대 곰탕집이라 일컬어지는 하얀집, 노안곰탕, 남평할매곰탕 등 많은 곰탕집들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홍어 살코기를 넣은 피자, 홍어애를 사용한 감바스, 홍어 만두 등 홍어를 이용한 새로운 요리 등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네요.
언제 나주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먹어보고 싶네요.
이와 더불어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인들을 만나 그들의 인생 이야기까지 들어볼 수 있어서 마치 가이드와 함께 실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이발소와 떡방앗간 이야기, 그리고 도시 재생의 관점에서 풀어쓴 다양한 리모델링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도시 집중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지역에 대한 안타까움과 도시 재생에 관심이 많은데요, 많은 분들이 지역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는 흔적이 느껴져서 보기 좋았네요.
1권에는 중간중간 저자의 인생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어쩌면 나주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어서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팟캐스트에서 이야기 하시는 에피소드를 들은적이 있는데 입담이 장난이 아니시더라구요 ^^
홍어(핑크 피쉬)이야기, 오토바이 이야기 등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이번 책에는 안나와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가족과 함께 나주에 방문해서 이 책에 나온 곳들을 하나하나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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