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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2. 3. 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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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겐 참 여러가지의 의미로 다가오는 나라입니다.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 깔끔하게 사과를 받지 못한채 독도 망언이나 욱일기 등으로 우리를 화나게 하는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지리적으로 워낙 가깝기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또 다른 문화를 동경하는 나라이기도 하지요.

한때 일본의 대중문화가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쳤지만 지금은 반대로 BTS를 비롯한 K-컬쳐가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본 특유의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들이 남아있어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20대 후반에 일본 어학연수를 다녀온 뒤 일본에 대한 관심과 일본 여행이라는 취미를 1인 출판사라는 직업과 연결하여 일본 관련 에세이를 여러권 출간했습니다.

저도 저자의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책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 역시 일본의 여러 문화들을 키워드별로 정리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총 70개가 넘는 키워드를 종류별로 묶어 스물두 개의 에세이 형태로 풀어 써 놓았습니다.

 

보통 일본 여행의 에세이나 이런 책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핫한 카페나 편집숍 등은 배제하고 (하지만 '츠타야 서점'은 나오긴 해요) 다도라든지 자녀교육, 일본 드라마, 오미야게, 일본 정원 등 일본의 속 깊은 문화들 위주로 소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자의 유학생활과 여러번의 여행 경험을 통해 몸소 느꼈던 부분들이기에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여행책자나 가이드북에서 느낄 수 없는 일본 현지인의 생활들을 체험하는 기분도 들었네요.

때로는 다양한 책이나 기사 등의 참고자료를 뽑아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깊게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데파치카, #칸즈메, #오미야게 등의 키워드를 새로 알게 되었네요.

데파치카는 데파토(백화점) + 치카(지하)의 합성어로 백화점 지하층의 식품이나 식품 재료를 취급하는 곳을 말합니다.

칸즈메는 통조림이라는 뜻과 함께 '마감이 다가와도 원고를 제출하지 않는, 혹은 못하고 있는 작가를 어딘가에 가둬서 글을 쓰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며, 오미야게는 명절에 고향을 다녀왔다던지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오면서 현지에서 산 선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쿄대 출신 엄마들의 비밀이라든지, 일본의 아르바이트와 독할 정도의 절약정신 등은 참 재미있는 꼭지였습니다.

특히나 저자가 추천한 일드인 <문제 있는 레스토랑>, <고스트 라이터>는 꼭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 책에서도 느낀점이지만 몇 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내용이 너무 짧다는 점입니다.

술술 읽혀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내용을 조금만 더 추가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격 대비 좀 얇아서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또 한가지는 사진을 컬러로 실었으면 감동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도 1인 출판사로 꾸준히 자신의 책을 내는 저자가 대단해 보이네요 ^^

일본 문화의 전체를 다 알 순 없지만 대표적인 일본 문화들을 얼핏 볼 수 있어서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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