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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필요로 하는 행복한 공동체를 꿈꾸며 - 피로교회를 넘어 필요교회로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2. 3. 2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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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인가부터 교회가 교회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교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착한 사람들,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한 나눔들, 이웃 사랑의 실천 등 뭔가 성스럽고 깨끗한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요즘 시대 특히 코로나를 거치면서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굉장히 부정적이고 싸늘함을 느끼게 됩니다.

도처에 붉은 십자가가 있고 대한민국 인구 중 10명 중 2명은 개신교인이라고 하는데 어쨰서 세상은 변하지 않고 교회만 변하는 것일까요?

건강한 교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저자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꿈꾸며 먼저 온전한 일과 쉼의 건강한 리듬을 회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무엇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는 '신앙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네요.

그 첫번째로 일과 쉼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에둘러가는 느낌이지만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을 열심히 할 것인가?' 와 '어떻게 제대로 쉴 것인가?'

이 질문에서 출발해야 세상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확장해서 해 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구성은 5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01. 왜곡된 세상

“하면 된다!”라는 신화가 우리에게 준 것은, 다양한 이름의 고통이다.

잉여, 니트족, N포세대, 헬조선 등으로 불리는 한국 사회의 고통 속에서 남는 건 절망과 포기, 분노와 혐오뿐이다.

02. 왜곡된 세상의 거울이 된 교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교회가 왜곡된 세상의 거울이 되었다.

왜곡된 세상 속에서 “이건 아니잖아!”라고 보여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무엇이 필요하다.

03. 왜곡된 일과 쉼의 올바른 방향 잡기

온전한 일과 쉼이라는 키워드로 교회를 살펴봄으로써 왜곡의 원인을 점검하고, 온전한 일과 쉼의 회복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04. 이게 공동체지!

온전한 일과 쉼을 회복하는 과정은 개인의 책임을 넘어 함께 해야 할 공동체적 과제다.

05. 온전한 일과 쉼이 회복되는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위한 선언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내포한 10가지 선언문을 통해 균형감각을 회복하게 한다.

1부와 2부는 왜곡된 세상과 왜곡된 교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따라가야 하는데 반대로 교회가 세상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에 교회는 '피로교회'가 되었습니다.

3부는 온전한 일과 온전한 쉼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내려주고 있네요.

온전한 일은 일상의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구체적이고 풍성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온전한 쉼은 누구나 일상의 모든 영역 속에서 어떤 왜곡이나 결핍 없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충분히 누리는 것이다.

P.136

사실 이 책의 가장 핵심은 4부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교회안에서 해야 할 일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먼저 '멈춤'을 제안합니다.

멈춤은 온전한 쉼을 주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구체적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멈춤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동시에 일이 우상이 되는 것을 경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멈추고 경계하지 않는다면, 일은 언제든지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궁극적인 목적에서 벗어나,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교회 공동체에서 할 수 있는 일들 - 예배, 기도, 소그룹의 실제적인 지침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이 교회 공동체 밖으로의 소그룹 확장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인데요,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신앙생활이 아닌 일상에서의 신앙과, 개인을 넘어 세상과 함께하는 광장으로의 기능을 강조하던 부분이었습니다.

소그룹은 모든 상황(Contexts)을 교재(Text)로 삼고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 서로 질문하며 고민을 나누는 모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하고 재미있게 청년대학부 사역을 하고 있으니 이 교회 청년들은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각 챕터가 끝나면 나오는 질문들은 좀 더 풍성한 나눔으로 생각을 확장시켜 주고,

부록으로 나오는 성도, 목회자, 대학생, 청년부 등의 다양한 생각들은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네요.

책에서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교회에서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생각들을 들어보며 교회에 관해, 일과 쉼에 대해 이야기 해 보면 좋겠습니다.

제목처럼 피로교회를 넘어서 세상이 필요로 하는 교회가 되기까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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