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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인카페 '산책' 이야기 - 산책하시는 하나님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2. 4. 2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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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분은 저와 함께 지금 이곳, 애월에서 산책하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산책과 제주도.

참 잘 어울리는 두 단어입니다.

제주도 애월에는 그 이름만큼이나 잘 맞는 '산책'이라는 무인카페가 있습니다.

지금은 무인카페나 무인매장이 익숙하지만 산책이 문을 연 12년 전에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었겠지요.

서울에서 야채도매업을 하던 저자는 신앙도 장사도 소흘해지면서 어느날 제주도로 이사해서 카페를 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무인카페를 운영하면서 느끼게 된 여유와 신앙의 깊이,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감사와 기쁨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책이 바로 이 책 <산책하시는 하나님>입니다.

12년동안이나, 그것도 무인카페를 운영하다보면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겠어요?

때로는 물건을 도난당하기도 하고, 커피값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고 가는 사람, 물건을 함부로 쓰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을 보게 되지만 그것 조차도 감사하다고 말하는 저자.

오히려 산책에 와서 사람들이 적어 놓은 포스트잇의 글을 보며 위로를 받고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받을 수 있어서 책을 읽는 저도 감동이 되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긴 하지만 말 그대로 하루하루 하나님과 산책하듯이 일상을 보내는 저자의 삶이 부러워졌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가 아니라 깊이있는 묵상과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그 마음이 부럽네요.

항상 효율성만을 따지는 바쁜 이 세상에서 비효율의 힘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말랑말랑 해졌습니다.

맞아요.

하나님께서는 효율성이 아니라 비효율적이더라도 그분의 뜻을 따르길 원하시거든요.

어느 순간인가부터 이것저것 재고 효율성을 따지는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이 찬양의 고백처럼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얇아 보이지만 결코 깊이마저 얇지는 않은 책.

제주도에 가면 카페 산책에 들러서 포스트잇 한장 붙여두고 와야겠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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