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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바꿀 수 있다면 - 이기적인 기억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2. 4. 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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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지우고 싶은 기억이나 잊고 싶은 과거가 있을겁니다.

영화 [메멘토]를 보면 기억하기 위해 열심히 기록하지만 자기에게 유리한 기억만을 남기기 위해 선택적으로 기록합니다.

고통스럽고 불편한 기억은 남기지 않고 기억을 조작하는거죠.

우리가 기억하는 것 역시 개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어쩌면 왜곡된 기억일 수 있습니다.

여기 과거의 악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억을 되살리려는 남자가 있습니다.

주인공 진우는 16년전 큰 사고로 인해 개를 보면 생기는 이상 증세와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 그리고 혜원과의 결혼을 위해서라도 이 악몽에서 벗어나야 하는데요

최면과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는 증상으로 기억교정센터를 찾아갑니다.

기억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날의 진실을 알아야 하는데요, 과연 16년전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소설은 진우의 과거를 추리해 나가며 다양한 인간들의 이기심들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회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진실을 묻어버리고, 거짓된 정보를 흘리고 역시나 기억을 조작하는 등 이기적인 삶을 사는 인물들이 나옵니다.

우태 아버지와 진우의 형인 진석, 엄마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유리한 기억들만 기억하죠.

결국 진우는 추악한 그날의 진실을 발견하지만 그 역시도 자신이 살기위해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영화처럼 자신의 진실을 찾아 과거를 추리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구요, 밝혀지는 진실이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또 한구석에선 가슴아픈 현실이어서 마음이 아려오기도 했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찾아내어 다른 기억들로 대체한다는 기억교정.

현실에서 실제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사고후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억을 바꾸든 간직하든 자신의 선택이기에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후회없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네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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