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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죄는 무엇입니까 - 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0. 9. 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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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심판]이 나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희곡이네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두 번째 희곡이자(첫번째 희곡은 [인간]입니다), 2015년에 출간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에 소개되었네요.

희곡이기 때문에 연극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고, 프랑스에선 이미 무대에 올려졌다고 하네요

이 작품은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아나톨이 폐암 수술 중 사망하여 천국에 도착하고 난 뒤 법정에 서기까지의 내용을 다룬 1막.

지난생을 돌아보며 최종 판결을 받게 되는 2막.

그리고 다음생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 반전까지의 3막.

현실에서의 삶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는 영화 [신과 함께]와 비슷하네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 말하는 심판은 흔히 우리가 상상하던 것과는 좀 다릅니다.

가장 큰 죄는 자신의 재능을 낭비한 죄라고 합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대 배우가 될 예술적 재능을 활용하지 않고, 판사가 된 죄가 가장 크다니

뭔가 아이러니하죠?

아마도 작가는 현실에 안주하고 자신의 재능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등한시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침을 연극이란 무대를 통해 일깨워 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극중에도 나오듯 성경의 달란트 비유처럼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이 그 달란트를 땅에 묻고 소극적으로 살아간다면 주인(신) 앞에서 혼나게 될 것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잘 활용하여 더 큰 열매는 맺어야 되는 의무가 있으니까요.

희곡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무대에서 펼쳐지는 모습들을 상상하며 읽게 되는데요,

실제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할지 생각하면서 읽으니 더 몰입이 잘 되네요.

사후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무겁지 않고, 사회풍자 등 유쾌한 요소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올 가을 프랑스에서는 새로운 연출가에 의해 다시 한번 공연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대에서 이 작품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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