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디자인경제를 생각한다 - 홍대 앞은 왜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할까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0. 8. 11. 14:07

본문

 

 

 

지역 소도시 출신이라 번화가를 '시내'라 부르지 않고 '홍대' '강남' '신촌' 등 지명으로 부르는 것이 신기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는 참 멀고, '홍대'앞에도 홍대 다니는 사람들보다는 홍대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이 가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홍대 앞에서 홍대를 아는 사람은 어느정도나 될까요? ^^

 

홍대앞은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너무나 다양하게 있어서 항상 재미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유행으로 인해 특유의 지역문화가 점차 사라져가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제목처럼 홍대로부터 시작해서 디자인과 경제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장기민은 한양대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뒤 국민대에서 공간디자인과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과 경제를 접목시킨 '디자인경제학'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디자인경제를 8가지 파트로 나누어 다양한 경제학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사실 그가 말하는 디자인과 경제가 어떻게 연결된다는 건지 큰 개념은 알겠으나 좀 아리송하긴 합니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이념에 디자인을 더하여 "디자인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디자인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해 보았다. 디자이너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경제 관념이 전달되고, 경제인에게는 디자인이라는 문턱이 그리 부담스럽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p.8

 

프롤로그에 작가의 말이 나와 있는데요, 그 고민이 얼마나 독자들에게 잘 다가올지는 내용을 읽어보면 알 것 같습니다.

다만 디자인경제라는 큰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지 않고 세부적인 경제학의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그냥 단순히 경제학의 나열처럼 느껴져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디자인이라는 것을 단순히 외형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코레이션 정도의 개념이 아니라 '의미부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일상의 모든것을 디자인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p.35)

그런 큰 그림을 놓고 생각해 보면 이제 디자인경제라는 개념이 머리속에 잡히네요.

 

 

책의 내용은 파트별로 짤막짤막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금방금방 읽기에 좋았습니다.

끄덕끄덕하며 읽다보니 벌써 끝이네요.

또한 트렌드를 따라 잡을 수 있어서 한눈에 보기에 좋았습니다.

기존 모델들을 8개 파트 47개 사례들로 나누어 이야기 하고 있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네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디자인경제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모델들을 충분히 알게 되어서 저자가 말하는 '홍익디자인간'이라는 개념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 중에 유독 흥미로웠던 주제는 골목의 문화를 이야기하는 골목경제학이었습니다.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지역적 특색이 뚜렷한 골목이 시장성이 높아지면 스타벅스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생겨나고 골목의 특수성은 사라져 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 지금의 홍대가 그런 전철을 밟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리치몬드 과자점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지요.

골목의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면서도 특색있는 문화가 그대로 보존되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을 해보게 됐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으니 한번쯤 시간을 내서 보시면 좋겠다 싶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퇴근길 함께 하시면 좋겠네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홍대앞은왜홍대를다니지않는사람들로가득할까, #장기민, #리드리드출판, #디자인경제, #서평, #스타벅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