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그 이름.
백범 김구.
하지만 그의 자서전인 백범일지를 읽은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언젠간 읽겠지 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됐네요.
마침 TV에서 설민석 선생님의 백범일지 강의도 있고 해서 책을 다 읽고 나서 강의도 찾아보았습니다.
왜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는지...
책 속에 펼쳐진 대한민국의 역사가 저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스무살만 되어도 세상에 큰 뜻을 품고 움직였는데, 지금의 제 모습을 보니 부끄러워집니다.
백범일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된 후, 죽음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한 일을 시작할 때 두 아들 인과 신에게 그가 겪은 일들을 알리기 위해서 쓰여진 상권과
윤봉길 의사의 사건 이후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를 염두에 두고 조국의 독립 운동에 대한 이력과 포부를 밝히려고 쓴 하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권 다 유서를 대신하여 쓰여진 책입니다.
말미에 그 유명한 '나의 소원'이 나오는데요, 백범이 우리 민족에게 하고 싶은 말의 중요한 핵심을 적은 글입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산 김구 선생님.
어린시절에는 무척 장난꾸러기였었는데 동학운동과 치하포 살인사건을 계기로 그의 삶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어린시절과 청년기의 이야기인 상권에서는 영화 [대장 김창수]가 오버랩 되었습니다.
영화적 완성도는 차치하고 저런 영화같은 일들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책을 보니 그 당시의 상황이 잘 그려지더라구요.
본격적인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쓰는 하권에 이르러서는 우리가 잘 아는 이봉창, 윤봉길 의사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름모를 여러 독립투사들...
마지막으로 갈수록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희생정신으로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복 후 개인자격으로 조국에 돌아오지만,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안두희가 쏜 총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의 조국을 향한 사랑이 잘 느껴지는 부분은 '나의 소원'에서 빛을 발합니다.
특히 3장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그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오직 우리가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p.405
지금 BTS가 빌보드차트 1위를 하고 K컬처가 전세계를 열광시키는 모습을 보신다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우리의 지난 역사를 통해 새로운 찬란한 역사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직 안 읽어 보신 분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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