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집밥을 많이 먹게 되네요.
평소에도 저녁은 집에서 먹고 다니지만 종일 집에 있다보니 자연스레 내가 먹는 음식들, 재료들에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구매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전지구적으로 식량 생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알지 못했는데요, 이 책을 통해 식량의 생산과 유통, 소비 구조, 나아가 인류의 미래 먹거리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자인 아만다 리틀은 저널리스트로서 환경과 에너지, 기술 관련 기사와 논평을 주로 쓰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미래 인류의 식량위기를 대처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 함으로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이란 제목은 다소 길긴 하지만 주제를 잘 드러낸 제목인 것 같네요.
저자는 미국 테네시에 있는 집 뒷마당에서 출발해 위스콘신의 사과농장, 케냐의 옥수수 농장, 중국의 컴퓨터 제어 농장을 거쳐 이스라엘의 해수 담수화 기술과 3D 프린터 음식 기술까지 식량위기를 해결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식량 불평등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3장 '왜 그들은 GMO 씨앗을 예찬하는가'를 주의깊게 읽었습니다.
저자 역시도 GMO에 대한 위해성 논란에 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긴 하지만 GMO 작물을 통해 생산량과 식량 안정성은 물론 농부의 소득까지 높여준다는 점에서는 생각할 부분이 많은 분야인 것 같았습니다.
또한 몬산토의 독과점 문제가 끼여 있어서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연어가 폭발적 수요증가로 인해 양식이 발전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해양 생태계 파괴 등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잡초만 골라 죽이는 로봇의 신기술은 경이로웠고, 물과 흙이 없는 도시 농장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배양육을 통해 환경오염 및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참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식품 폐기물에 관련된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기지 않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지금도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얼마 지나지 않은 음식들이 있는데 상태를 살펴보고 오래되지 않았으면 빨리 먹어버려야겠네요.
식품폐기물 문제의 해답이 퇴비화라는 오해가 있습니다.
진짜로 강조해야 할 건 회사든 가정이든, 도시든 예방이 첫째고,
그 다음이 회수와 기부,
퇴비화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점입니다.
P.283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동안에 먹는 문제는 아주 중요한 이슈인데요, 이미 위기가 닥쳐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라는게 뻔히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제 인류가 어떻게 이 식량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진지한 고민과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동참해 보시죠.
결코 먼 얘기가 아니라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한 이야기이니까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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