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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레터] 20년만에 돌아온 답장

어설픈 영화이야기

by 유노유나유니 2021. 3. 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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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어느덧 봄이 왔네요.

봄날의 기쁨처럼 좋은 날들 되시길 바래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가 개봉한지 벌써 20년이 지났네요.

아날로그 편지의 감수성이 가슴을 울리던 [러브레터]의 마지막 대사를 기억하시나요?

'가슴이 아파 이 편지는 차마 보내지 못하겠어요'

그 편지에 대한 답장이라도 하듯 마지막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라스트 레터(Last Letter, 2018)] 입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중국과 일본버전이 동시에 제작된 영화입니다.

중국버전은 2018년 11월 [안녕, 지화(Last Letter)]로 이미 개봉을 했었고,

일본버전은 2020년 1월 (한국은 2021년 2월)에 개봉을 했습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이 중국에서 겨울을 보내며 촬영을 하고, 여름에 일본으로 건너가 한번 더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 버전은 겨울 버전이고, 일본은 여름 버전입니다.

보통 하나의 영화를 다른 감독이 리메이크 하는 경우는 흔한데, 같은 감독이 다른 국가를 배경으로 두번 찍는 경우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네요.

 

관객 입장에서도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일본 버전은 [러브레터]의 주인공인 나카야마 미호와 [4월 이야기]의 마츠 다카코가 등장하여 그 시절로 돌아간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후쿠야마 마사히루가 나오네요.

등장인물이 이렇듯 [러브레터]의 공식적인(?) 속편과도 같은 느낌으로 보실 수 있는데요,

여름의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 일본 특유의 여름 감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반면 중국 버전은 겨울의 찬바람을 타고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감성을 더 잘 느낄 수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 버전이 더 좋았습니다.

대학 에피소드가 추가되고 남자아이의 설정이 좀 다른데 뒤에 찍은 일본 버전에서는 왜 빠졌는지 궁금하네요.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과 편지지 너머의 정체에 대한 오해, 옛날 학교라는 공간감이 주는 아련함 그리고 편지라는 매개체로 이어지는 이와이 슌지 월드가 계속되는 자기 복제라는 비판도 있지만

디지털 속에서도 직접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나누고 사각거리는 편지지의 감촉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따뜻한 정서가 느껴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은 언니의 죽음(또는 첫사랑의 죽음)으로 인해 사랑, 설렘, 그리움, 그리고 후회 등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제목인 [라스트 레터]처럼 말 그대로 지금 소중한 이와 빛나는 것을 하라는 '마지막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편지는 중국 버전에서 좀 더 메세지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두 작품 중 어느것을 먼저 보셔도 상관 없구요, 하나만 보셔도 좋습니다.

물론 둘 다 보시면 더 풍성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실겁니다.

 

오랜만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손편지 한통 어떠신가요? ^^

 

 

<줄거리>

아직도, 사랑한다고 말하면 믿어줄래요?

닿을 수 없는 편지로

그 시절, 전하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한 이들의

결코 - 잊지 못할 한 통의 러브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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