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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비효과 - 찾아올 이를 그리워하는 밤의 달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0. 10. 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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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그런 상상을 하곤 합니다.

내가 만약 다른 집에서 태어났다면 난 지금의 나와 같은 사람일까?

외모나 환경은 물론 기본적인 인격도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일까 아니면 외모만 바뀐 같은 사람일까?

만약 엄마와 아빠가 서로 만나지 못했다면 나의 존재도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한번씩은 해보셨을 상상일텐데요, 이 책은 이러한 상상에서 시작합니다.

인생은 여러가지의 갈림길에서 수만가지의 선택을 통해 결정되는데요, 내가 지나쳤던 작은 선택들이 크고 다양한 역사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모티브가 된 아서 코난 도일의 이야기처럼요.

만약 이 작은 모래 한 알이 굴 껍질 속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두 생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그 뒤로 선행을 쌓았을지도 모르고, 악행을 거듭했을지도 모른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세세한지 누가 함부로 정할 수 있겠는가?

아서 코난 도일 경의 단편 [존 헉스포드의 상실]에서

총 3장과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각의 이야기들이 독립된 이야기들이지만 또한 하나로 엮여져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1장은 시작하는 연인들에 대한 이야기로, 풋풋한 첫사랑이지만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서로 만나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2장은 대갈과 땅콩이라는 두 초등학생들의 거짓말과 진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모험극이 펼쳐집니다.

3장은 우연히 알게된 사건의 진실을 마주한 아유미와 겐야를 통해 모든 이야기가 하나로 묶여지는 단원입니다.

시간순으로는 1장부터 에필로그까지가 맞지만 집필은 2장, 1장, 3장, 에필로그 순이라고 하네요.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거기에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고 이리저리 퍼즐을 맞추는 방식이 작가로서도 독자로서도 재미있는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지금까지 나를 스쳐간 많은 선택들을 통해서였고, 실수나 후회 들도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한 씨앗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한번쯤은 그 선택을 통해 파생된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돌이켜 보는 것도 인생의 한 재미이겠죠.

하지만 너무 맘쓰지는 말자구요.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이 워낙 강렬해서 그만큼의 임팩트있는 후속편을 기대했는데, 약간은 밋밋할 수도 있는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정적이지 않고 떄로는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런 미스터리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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