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바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이광기 배우님의 아들 이야기는 예전에 뉴스를 통해 들었는데 벌써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항상 밝고 유쾌한 분이셨지만 아들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컸었는지 모든걸 다 내려놓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네요.
자식을 잃은 고통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아픔이니까요.
이 책은 그런 슬픔을 겪고난뒤의 아픔과 고난의 순간을 고스란히 그려내는 한편, 다른 아이들에게 그 사랑을 보내기까지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고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한구절 한구절, 그리고 사진 한장과 그림에 이르기까지 아들 석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잘 느껴져서 마음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했지만, 그런 시련들을 잘 견뎌낸 모습을 보면서는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저도 기아대책이라는 구호단체에 근무하고 있어서 월드비전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잘 보고 있었는데요,
차마 쓸 수 없었던 아들의 사망보험금으로 첫 기부를 하고,
석규의 이름으로 아이티에 학교를 지어주고 지속적으로 후원하시는 모습에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진정성이 마음 가득 느껴졌습니다.
"그냥 가지 말고 우리 석규가 입던 옷 갖고 가.
갖고 있으면 꺼내 볼 때마다 슬프기만 하잖아.
석규 옷이 우리에겐 슬픔이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아내는 구호품 대신 아들 석규가 입던 옷을 가방에 이미 싸놓았다고 했다.
우리 부부는 서로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p.82
마음이 무너지고 힘들었을때 들려온 찬양.
'광기야 너는 내 아들이야'
'네가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다 지켜줄 거야. 내가 너와 함께할거야.'
신앙을 통해 회복을 얻었고 마음의 평안을 얻었는데요,
이제는 그가 흘린 그 많은 눈물이 꽃이 되어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계시니 참 귀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네요.
36년차 배우로서, 또한 예술 저변 확대라는 꿈을 담은 유튜버로 제2의 인생을 사는 배우 이광기.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그를 응원하고 싶네요.
혹여나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힘겨워하시는 분들에게도 이책을 통해 위로를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단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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