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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 - 거꾸로 소크라테스

신간 서평 읽기

by 유노유나유니 2021. 12. 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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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敵)은 선입관이다!

어른이 될 수록 점점 생각이 굳어지고, 한번 굳어진 선입관을 깨기란 쉽지가 않은것 같습니다.

어릴때는 어른들의 편견과 선입관을 한심하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도 그런 답답한 어른이 되어 버린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거꾸로 소크라테스>는 굳어버린 선입관과 정답을 찾기 힘든 삶의 문제를 초등학생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뒤집는 작품입니다.

<사신 치바>나 <골든 슬럼버> 등 아주 재미있게 봤던 소설의 작가인 이사카 고타로가 데뷔한지 20년만에 쓸 수 있었다고 하는 새로운 도전작이네요.

소년, 소녀가 주인공인 총 5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요 아이들의 시선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주인공이기에 더 순수하게 선입관을 깨버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 거꾸로 소크라테스

표제작인 이 단편은 어른들의 선입관을 깨는 아이들의 주도면밀하고도 치밀한 작전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담임인 구루메 선생님은 자신이 옳다고 믿고, 만사를 단정하고, 자신의 의견을 모두에게 주입하는 선입관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구사카베가 잘했을때도 얕보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주죠.

친구들은 구루메 선생님의 선입관을 무너뜨리는 작전을 펼칩니다.

이 작전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직접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구요,

저는 안자이가 구사카베에게 일러준 대처법이 기억에 오래 남네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 언스포츠맨라이크

슌스케, 다쿠미, 미쓰오 등 초등학교 농구부 5명의 이야기입니다.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폭언과 공포를 안기는 코치와 그와 상반되는 성격의 코치를 등장시켜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또한 범죄자가 사회로 돌아올 때 다른 사람과 평화롭게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함께 던져주고 있네요.

"농구의 세계에서 남은 시간 1분을 뭐라고 하는지 아니?

그래, 영원이야. 농구의 마지막 1분이 영원이니까, 우리나 당신이나 남은 인생은 여유롭고 영원해."

농구에서 남은 1분 동안 역전도 가능하니까 범죄자 역시 남은 인생을 영원처럼 다시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왕따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슬로하지 않다'

첫인상이나 이미지로 판단하고 무시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의 '비옵티머스'

정직과 진실함에 대한 블랙코미디인 '거꾸로 워싱턴' 등 5편의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비록 아이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때로는 뜨끔할 정도로 날카롭게 정곡을 찌르는 부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네요.

또한 유머를 잃지 않고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오랜만에 가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유연해지고 선입관 없이 열린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었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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