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소리도 없이] 가면 뒤 나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어설픈 영화이야기

by 유노유나유니 2020. 11. 26. 18:08

본문

 

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코로나가 다시 극성이네요.

늘어나는 확진자수를 보며 점점 주위를 조여오고 있는 것 같아서 다시한번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들 안녕하시죠?

 

이번주는 12월 11일에 있을 청룡영화상 특집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다음주까지 청룡영화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번째로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소리도 없이 (Voice of Silece, 2020)] 입니다.

 

이 작품은 유아인이 한마디 대사도 없이 오직 표정과 몸짓으로만 연기한 작품으로 화제가 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담보]와 비슷하게도 어쩌다 아이를 납치(?)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만, 그 결이 완전히 다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예상되는 이야기의 방향과 패턴을 완전히 빗겨나갑니다.

의.도.적.으.로.

 

* 지금부터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재명과 유아인은 평범한 계란판매처럼 보이지만 조직의 시체를 처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엄연한 범죄지요.

하지만 이들의 일상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그들에게 동화되도록 교묘하게 위장합니다.

아마 결말에 이르러서는 허탈감이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유아인은 좋은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납치된 초아 역시 유아인과 친밀한 유대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가면일 뿐이었습니다.

처음 쓰고 나왔던 토끼 가면처럼요. 한 순간도 진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틈만나면 도망칠 궁리를 하기도 하고 결말에서는 유아인의 뒤통수를 치기도 하죠.

이건 '정의'이지만 이미 유아인에게 감정이입이 된 관객들에게는 '배신'으로 느껴지죠.

 

초아가 도망칠 때 만난 술취한 아저씨는 진짜 경찰이었으며

유아인의 집에 갇혀있던 아이는 진짜 동생이었고

초아의 부모는 초아의 유괴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마치 가족처럼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유괴범과 인질일 뿐이고

심지어 유재명은 시체를 처리하면서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기도 하죠.

 

이 모든것이 가면속의 실제 얼굴을 보여주며 진짜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저는 이 영화가 뻔한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것이 좋았구요

영화속에 나오는 많은 상징과 은유들을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느낌이 드는데 홍의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고 하네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보시는 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한편으로는 찬찬히 음미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도 되겠네요.

 

그럼 올해 청룡영화상의 영예는 누가 차지할지 기대해 보면서 작품을 감상해 보시죠.

 

<줄거리>

악의 없이, 계획에 없던 유괴범이 되다!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성실하고 전문적으로 시체 수습을 하며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

어느 날 단골이었던 범죄 조직의 실장 '용석'에게 부탁을 받고

유괴된 11살 아이 '초희'를 억지로 떠맡게 된다.

 

그런데 다음 날 다시 아이를 돌려주려던 두 사람 앞에 '용석'이 시체로 나타나고,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