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9 Ent. (채널나인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한주간 잘 지내셨나요?
벌써 12월이네요.
코로나로 정신없이 지나간 올 한해가 얼마 안남았는데요,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래요.
지난번에 말씀드린대로 올해 청룡영화상 후보작들을 계속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음악상, 미술상, 기술상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입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Samjin Company English Class, 2020)] 입니다.
아마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1991년에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을 기억하실겁니다.
구미 공업단지의 두산전자에서 페놀을 무단으로 방류하여 낙동강을 젖줄로 하는 대구, 밀양, 부산까지 상수원이 오염된 사건입니다.
영화는 그 사건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해는 1995년 입니다. 주요 사건만 따 왔네요)
라떼는 말이야...
그때는 지금보다 더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었고
대졸과 고졸 / 남자와 여자의 차별이 극명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매일 누군가의 보조만 하던 상고출신의 그녀들은 대리 승진을 위해서 토익점수 600점을 따기 위해 영어토익반에 모입니다.
드디어 자신만의 업무를 하기 위한 출발점인 셈이지요.
그러던 중 삼진전자의 공장에서 일어난 페놀방유 사건을 알게되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주도자가 누구인지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그보다 더 큰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데요...
이 작품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참 흥미진진합니다.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그것을 해결해 나가려는 주인공들의 고군분투.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거대 조직의 음모.
마지막 한사람의 작고 작은 존재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짜릿한 전율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90년대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도 잘 그려내고 있어서 라떼 좀 마셔보신 분들은 옛날 추억들도 끄집어 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주인공 군단인 세 언니들.
고아성은 말할것도 없고, 사이다같은 시원함을 날리는 이솜과, 귀욤귀욤 박혜수의 케미가 너무 좋았네요.
이 언니들 계속 같이 나와주면 안되겠니~?
이번 여우조연상에 이솜, 박혜수가 수상했으면 좋겠네요 ^^
마지막에 결말부분이 심하게 날림에 가까울 정도로 휘리릭 해결되는 것만 뺀다면 참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캐릭터들도 매력있구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제목부터 일단 합격!
'어제의 너보다 오늘 더 성장했는데~?!'
'나를 보지 말고 너를 봐' 같은 귀에 쏙쏙 박히는 명대사들도 재미있습니다.
심지어 엔딩크레딧 조차도 기분 좋게 만들어요 ^^
대작은 아니지만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줄거리>
"마이 드림 이즈 커리어우먼"
1995년, 토익 600점만 넘기면 대리가 될 수 있다!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모인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내부고발이라도 하게? 나서지 마. 우리만 다쳐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아이 캔 두 잇, 유 캐 두 잇, 위 캔 두 잇! 회사와 맞짱 뜨는 용감한 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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