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회사에서 장애인인식개선교육으로 드림위드 앙상블 공연이 있었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단원들이 클라리넷을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연주도 잘했지만 음악을 연주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 더 가슴깊이 와 닿았습니다.
교육 이후 우연히 이 책, [하벤 길마]를 만났습니다.
장애인이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라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벤 길마는 태어나면서부터 눈이 안보이고 귀가 안들리는 시청각 중복장애인입니다.
저도 눈이 굉장히 나빠서 안경이 없으면 바로 앞의 사물도 보이지 않아 시각 장애의 고통이 어떤지 대략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에 소리까지 들리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아마 세상에 홀로 고립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늘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하벤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나오는데 보통의 위인전처럼 어렸을때부터 특출났고, 뭘 잘했고...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꿈많고 평범했던 어린시절과 하나하나 세상에 부딪히고 도전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특히 그녀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키워드인 '흑인', '난민의 딸' 이라는 점은 부모님의 역사를 통해서 돌아 볼 수 있어서 새로웠습니다.
에리트레아가 현재 독재정권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전세계로 탈출하는 난민들이 많다는 사실은 알았는데, 그 이전의 역사인 30년 동안 에티오피아에 대항하여 독립전쟁을 치뤘다는 사실은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하벤은 하버드 최초의 이중장애인 학생이기도 합니다.
100년전 하벤과 같은 이중장애를 가지고 있던 헬렌컬러의 입학을 거부한 곳이 하버드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어린시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말리에 학교 짓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고,
루이스 앤 클라크 대학 시절 장애에 관한 무수한 편견과 당당하게 맞서기도 하고,
고든이라는 친구를 만나 알래스카 빙산 탐험에도 도전합니다.
이러한 삶의 궤적이 그녀를 장애인 인권변호사로 이끌었고, 백악관에서 열린 제25주년 미국장애인법 기념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는 모습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모든 일에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하벤의 모습을 보면서 몸의 장애보다는 내면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가 특별한 배려로 다가가기 보다는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서 동일하게 대해야겠다는 다짐 또한 하게 됩니다.
하벤 길마의 행복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빠져 보실래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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